새록새록 피어나는 새싹들을 보면 문득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음을 깨닫게 된다.
행복의 계절인 봄을 맞아 서울 근교 공원 및 체험관 등에서는 온가족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새봄맞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요즘에 알짜배기 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따사로운 봄의 향기를 만끽해 보자.
청계천에서 경험하는 따스한 봄 체험
서울시설공단 봄 생태체험교실
서울시설공단은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시민들의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 잡은 청계천의 봄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습 프로그램과 스탬프를 이용해 생태그림지도를 제작하며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인식 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계천 봄 생태학습 프로그램은 참가자들과 생태해설사가 한 팀이 되어 청계천 곳곳을 탐험하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봄의 소리듣기 교실은 청진기로 나뭇가지의 물 흐르는 소리와 땅에서 새싹이 움트는 소리, 곤충들이 내는 소리를 들어보는 등 식물을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는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식물 지키기 교실은 우리나라 자생식물과 외래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현장 관찰을 통해 식물별 특성과 우리식물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으로, 돼지풀과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환삼덩굴 등 생태계를 위협하는 식물을 직접 제거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식물과 곤충, 조류, 하천 시설물 등을 테마로 청계천의 변화상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생태탐방교실, 나뭇잎이나 열매, 억새줄기 등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공작물을 만드는 공작 체험교실, 유치원생 단체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피리 불기와 나뭇잎 탁본뜨기, 나뭇잎 배 띄우기 등의 놀이를 통해 생태 체험을 하는 유아 생태교실 등이 진행된다.
각 프로그램은 오는 6월 6일까지 운영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모두 무료다.
새록새록 피어나는 봄 향기 만끽
월드컵공원 봄 체험 프로그램
월드컵공원에서는 한때 시민들의 쓰레기산으로 알려져 있던 난지도가 어떻게 변화하고, 그 속에서 피어난 꽃과 나비, 새 등 동물들의 삶을 통해 참가자가 자연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생태학습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월드컵공원 관찰교실은 새록새록 피어나는 식물의 생태계와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들의 생활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관찰프로그램으로는 옛날이야기와 나무, 노래와 나무 등을 주제로 진행되는 ‘나무이야기’, 나무관찰ㆍ자연놀이 등 6~7세 이하 유아를 대상으로 열리는 ‘유아나무교실’, 공원의 봄나물과 별자리 이야기 등을 배우는 ‘봄새싹교실’, 평화ㆍ난지천공원에 서식하는 야생조류를 관찰하는 ‘조류탐사교실’ 등이 열린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딱지 만들어 치기ㆍ자연물 투호 등을 즐기는 ‘공원에서 놀자’, 새끼를 꼬아보고 문어ㆍ복조리 등을 만드는 ‘짚풀공예교실’, 봄꽃과 봄 햇살이 가득한 곳에서 자연물 냉장고 자석 등을 만드는 ‘유아자연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하고자 하는 가족은 인터넷에 접속해 월드컵공원 홈페이지(worldcuppark. seoul.go.kr)에서 접수 가능하다.
가슴으로 배우는 동식물의 세계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체험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오는 21일부터 6월 28일까지 어린이와 성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생물자원과 실생활을 연계하여 참가자들이 생물자원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보전에 대한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한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흙속 미생물 관찰을 통해 흙과 생물자원의 관계를 이해하는 ‘냠냠, 흙이 맛이 있어요’ 프로그램이 열리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여우와 두루미의 점심식사 - 생물의 몸에 숨겨진 비밀’ ‘봄에 만나는 우리 동물 - 양서류’ ‘나비와 나방’ ‘재미있는 물고기 이야기’ 등 4개 과정을 통해 포유류ㆍ양서류ㆍ어류ㆍ곤충 등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말 가족대상 프로그램으로는 ‘봄나물은 잠꾸러기가 아니에요’ ‘흉배 - 신분상징과 동물이야기’ ‘식물색소 안토시아닌의 변신’ 등 생물자원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버섯 기르기, 편지를 넣은 허브비누 만들기, 흉배 문양 티셔츠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www.nibr.go.kr)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하는 행복 나들이
서울대공원 동물마을 봄나들이
서울대공원이 새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신비로운 동물의 세계를 배우고 탐험하는 등의 새봄맞이 동물마을 봄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봄맞이 동물마을 봄나들이는 예쁜 새마을과 설카타 거북마을, 매애애~ 염소마을, 귀염둥이 토끼마을, 장난꾸러기 페릿마을, 착한 기니피그마을, 뾰족이 고슴도치마을, 꼬맹이 햄스터마을, 음머~! 소마을 등의 테마공원을 동물해설사와 함께 순회한다.
서울대공원의 봄나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동물들의 생태습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또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안아보고, 같이 사진 찍는 등 동무들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주 화ㆍ목ㆍ토요일에 진행되며, 교육비는 3천원으로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통해 접수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