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마지막 달, 유종의 미를 거두자
2009년 마지막 달, 유종의 미를 거두자
  • 편집국
  • 승인 2009.12.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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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와 타협의 상생의 지방자치 이루길
2009년 첫 일출을 바라본 것이 어제 같은 데, 어느새 2009년 12월 달력 한 장만이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이렇게 30일만 있으면 乙丑年 한해가 저물어간다.
올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우선 세계적으로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과 대화의 창구를 마련했으며, 경제적으로는 미국 윌가의 금융 파란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통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여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이 대통령의 집권 2년을 맞이하며 올 한해 정치적으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반면 경제적으로도 금융여파를 넘긴 상태에서 정부의 강력한 예산 조기 집행 등으로 인해 경제가 조금은 살아나고 있는 상황을 맞아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앞에서 밝힌 신종플루 감염 문제가 수그러들지 않아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올 한해를 뒤돌아보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특히 신종플루라는 사회적인 악재가 발생해 2009년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중구의 2009년을 한 번 정리해보자.
정치적으로는 바람 잘 날 없이 사건에 사건을 거듭했던 중구의회를 비롯해 중구 출신 서울시의원들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아무튼 중구에 乙丑年 지방자치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흐린 날씨로 저물어가고 있다.
최근 일어난 중구의회 정례회 기간 중 행정사무감사 사건만 해도 그렇다.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구민의 입장에서 한 발짝씩 양보를 하면서 임시회도 아닌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정례회기간임을 생각한다면 원만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다.
수감 태도가 좋지 않다고 행감을 하지 않는 의회나 빈번한 자료제출 요구와 기립 수감에 대한 불만으로 불성실하게 대하는 집행부나 모두가 지방자치를 잘 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빨리 집행부의 최고 책임자와 의회의 최고 책임자가 만나 서로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서 얼마 남지 않은 제5대 중구의회의 마지막 정례회를 잘 이끌어 행정감사, 구정질문, 2010년도 예산안 심사 등의 일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상생의 지방자치를 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현재 중구 구민들이 갖고 있는 우려를 한낱 기우로 만들어 올 한해 마무리 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어야겠다.
한편 얼마 전 모 TV방송을 통해 206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를 거둔 강원도 할머니와 무려 950번 만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해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는 전라도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적이 있다. 특히 전라도 할머니는 지난 2005년 4월 첫 시험을 시작해 5년 동안 국경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았으며, 949번을 낙방한 끝에 지난달 4일 950번째 도전에서 60점을 받아 드디어 필기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첫 대면을 했으며 206번 만에 운전면허에 최종 합격한 할머니는 950번 만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해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는 할머니를 위로해주며 ‘지금까지 집념을 갖고 노력한 것과 같이 열심히 하면 실기시험에 합격해 분명히 운전면허증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은 정말 그야말로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아 보였다.
이들 할머니들에게 그동안 운전면허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흐린 날이었다면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된 지금은 아마도 인생의 맑은 날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들 할머니들은 연세가 60~70세로 나이를 극복하고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 노력해온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그렇다. 분명한 것은 현재 날씨가 흐리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흐린 날만 계속된다고 말할 수 없다. 비록 지금은 흐린 날씨이지만 언젠가는 구름이 걷히고 비로소 맑은 날이 다가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가능하다.
2009년을 불과 한 달 여 남짓 남겨둔 지금이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한다면 분명히 환하게 웃는 맑은 날이 다가 올 것이다.  
앞으로 남은 한 달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30일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지어야 하겠다.
인간은 누구나가 시간을 어떻게 유용하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분명 갈 길이 달라진다. 누구나 인생에 있어서 어렵고 힘든 시간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므로 지난 한 해를 정리하면서 반성해야 할 문제는 정확하게 반성하고, 누군가에게 잘못한 일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여 2009년을 알차게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이에 다가오는 2010년 경인년(庚寅年)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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