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안과 김재호 원장
눈의 흰자위에는 가느다란 실핏줄이 거미줄처럼 분포하고 있다. 이 혈관이 터져서 흰자위가 새빨갛게 보이는 현상을 결막하 출혈이라고 한다.
특별히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눈을 비빈 경우, 눈을 손가락 등에 찔린 경우, 기침을 심하게 한 경우, 과음으로 인해 구토를 한 경우,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든 경우, 숨을 오랫동안 참고 힘을 준 경우, 눈에 주사를 맞은 경우, 눈의 질환(전염성 눈병·결막의 임파선낭종 등), 출혈성 소질(고혈압·당뇨·기타 출혈성 질환), 눈이나 눈 주위를 수술 받은 경우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더운 찜질 등 치료를 하면 1~2주일 이내에 흡수 치유된다.
결막하 출혈은 겉으로 보기에는 심각해 보이지만 출혈 자체는 눈에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우리 몸의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눈의 흰자에 멍이 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흰자는 색소가 없어서 혈액 자체 색깔이 그대로 보일 따름이다.
결막하 출혈 자체는 크게 걱정할 정도의 질병은 아니지만, 함께 동반된 안과질환이 있는지의 여부를 자세히 확인해 봐야 한다.
더구나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봐야 하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한 치료가 요구된다.
명동안과(☎777-5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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