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는 매니페스토 선거로 치러야
6·2 지방선거는 매니페스토 선거로 치러야
  • 편집국
  • 승인 2010.02.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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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과의 약속 지키는 정책 선거 되어야

매니페스토운동은 1834년 영국 보수당 당수인 로버트 필이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은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라면서 구체화된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기원을 두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2006년 5월 31일의 지방선거를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매니페스토라는 단어가 생소하여 특정계층만 정책선거를 하자고 외쳤는데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은 매니페스토 선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매니페스토란 글자 그대로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선거 공약의 목표, 재원, 기한, 우선순위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는 것을 말하는데 지난 제4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보자들은 지금 현역 단체장과 시·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유권자와의 약속을 하나 둘씩 지켜가고 있다.
그로 인해 유권자들도 매니페스토란 단어에 대해 이제는 많은 부문 인지하고 있어 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정책선거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고 또한 시민단체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도 매니페스토 약속을 지킨 당선자들에게도 매년 시상을 하는 등 정책선거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또한 지방에서도 주요정당 관계자들에게 정책공약을 유도하기 위해 정책선거를 당부하는 등 6·2 지방선거가 한발 앞으로 다가 왔음을 실감케 한다.
여기서 매니페스토가 정착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매니페스토 최고의 수혜자는 바로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숱하게 남발하는 공약(空約)에 속아 왔던 유권자들은 이제 지킬 만큼만 공약하는 후보자들을 잘 선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매니페스토 즉 정책선거를 약속한 후보들은 그 약속이 얼마나 중요하고 당선 후에 실천하기 위해서 갑절 이상의 노력을 해야 유권자들의 지지를 계속해서 얻을 수 있음을 스스로 알고 최선을 다해서 임기 중에 공약을 이뤄내야 한다.
세 번째는 후보자들이 무엇보다도 매니페스토를 지키려고 한다면 단순히 지연·혈연·학연에 얽매여서 봐주기식 선심성 사업이 아니라 진정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약속만을 내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매니페스토운동이 정착되면 아래는 지방선거에서부터, 위로는 대통령선거까지 약속을 잘 지키는 후보가 나올 것이며 그래서 당선이 되면 국민을 두려워하는 선출직 공직자들이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6·2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인 지방선거가 잘 치러져야 오는 2012년 4월 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그럴 것이고 그 다음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가 그럴 것이다.
바람이 있다면 오는 6·2지방선거에 정당 공천을 받든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든 모든 후보들은 꼭 정책선거를 목표로 준비하기를 바라며 각종 홍보물에도 ‘매니페스토운동에 동참하여 유권자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받겠다’는 약속을 명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우리중구의 유권자들도 정책을 보고 과연 누가 중구발전과 구민 행복을 위해서 제대로 약속을 지킬 인물인지를 판단해 유권자의 강한 힘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최근 공직선거법도 개정 공포되었으며 이제 119일만 있으면 6·2지방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앞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9일부터면 예비후보자들의 공식적인 활동이 시작되고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 후원회도 둘 수 있게 되는 등 활동 권한이 대폭 넓어진 만큼 미리 미리 꼭 정책적인 준비를 하여서 중구민과의 약속을 출발부터 확실하게 챙겨 중구의 유권자들이 발표한 정책을 보고 지지하게 후보자들이 먼저 앞장서야 한다.
매니페스토란 유권자가 좋은 것이 아니라 사실은 후보자가 더 좋은 운동이다. 못 지킬 공약을 남발하여 당선된 후에는 나몰라하는 식의 행동보다는 진짜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여서 당선이 되면 공약 100% 완수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공약을 남발하여 당선되고 나서 무리하게 약속을 지키려다 다음을 기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되느니 매니페스토란 정책선거를 통해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으면 재선, 3선의 고지를 점령하는데도 용이해 그 어렵다는 정치를 하면서 잃는 것 보다는 얻을 것을 다 얻는 생활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지방선거에서 인정받고 광역으로, 광역에서 인정받아 단체장으로, 단체장에서 인정받으면 국회로, 국회에서 인정받으면 정당대표로, 정당대표에서 인정받으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 나설 수 있기도 하니 말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6·2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지금부터 구민과 어떤 약속으로 만날 것인지 자신의 매니페스토 공약을 먼저 점검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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