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내린 폭설로 서울시 전역이 장비부족으로 인해 제설작업에 곤란을 겪었던 일을 계기로 중구에서는 대체장비 마련 등 제설 작업 대비에 철처를 기하고 있다.
평범한 일반 덤프트럭에 제설삽날과 살포기를 별도로 제작, 트럭에 부착함으로써 고가의 제설 전용장비인 유니목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폭설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릴 때는 제설제 살포와 더불어 밀어내기 작업을 효율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제설장비가 필수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그러나 사용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2~3개월에 불과한 동절기 짧은 기간을 위해 비상용으로 각 기초자치단체가 수억원이 소요되는 고가의 장비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1년내내 방치되기 때문에 관리문제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 중심의 주요간선도로가 위치하고 있는 중구만 해도 제설 전용장비인 유니목이 2대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중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덤프트럭 2대에 대체장비를 따로 만들어 붙여 평소에는 덤프트럭으로 사용하다가 유사시에는 언제나 제설장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차량은 적재함 부분에 염화칼슘을 뿌릴 수 있도록 살포기를 부착하고 앞부분은 눈을 밀어낼 수 있도록 제설삽날을 부착해 유니목과 비슷한 효과를 냈다.
제작비용은 대당 5,600만원 정도로 대당 2억이 넘는 유니목 구입비용에 비하면 4분의 1가격에 불과해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중구는 청소차량 5대에도 제설삽날을 설치해 청소는 물론 제설까지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며 필요시에는 추가로 제작 설치해 기습적인 폭설에도 충분히 대처 할 수 있도록 제설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