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월로 청사 외관을 새롭게 단장한 중구청 청사 모습.
최근 일부 지자체의 호화청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구는 30년 넘게 한 곳에 위치해 있는 청사를 적은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해 낡은 외관도 바꾸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구청의 청사는 1979년에 신축된 건물로 서울시내 구청사 중 가장 오래된 청사 중 하나다.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외벽 타일이 떨어지고 벽면 도색도 변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구청으로서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특히 그동안 공무원 수도 많이 늘고 구청 규모도 커진 것을 감안하면 새청사를 신축할만 하지만 예산절감 차원에서 외벽 리모델링을 실시하고 부족한 근무공간은 사무실 재배치를 통해 최소화 했다.
서울시 지원금 12억원으로 리모델링을 실시한 구청사는 외관을 강화유리 커튼월로 깔끔하게 단장하고 강화유리에는 소나무 문양을 넣어 고급스러운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강화유리 외벽 설치로 미관 개선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냉·난방 등 에너지 절약에도 많은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중구청은 청계천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의 중심축에 위치하고 있다”며 “오는 3월 구청사 리모델링이 완공되면 동대문패션타운 및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함께 서울의 관광코스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구에서는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던 구청 광장을 지난 2007년 2월 소나무와 음악분수가 어우러진 휴식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많은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번 청사 리모델링으로 한층 깔끔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