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4월7일>6·2 지방선거만큼은 네거티브 선거전 없기를
<2010년4월7일>6·2 지방선거만큼은 네거티브 선거전 없기를
  • 편집부
  • 승인 2010.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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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는 ‘일 잘할 후보 누구인지’에 관심 가져야

후보자는 ‘월급 값 못 한다’는 소리 안 듣게 일해야

이제 각 정당에서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선 신청자들의 면접을 차례대로 진행하는 등 후보자들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6·2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서류를 제출한 구청장과 시·구의회 의원선거의 예비후보 모두 당 차원에서 면담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곧 있으면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이맘때쯤 되면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상대방의 약점을 폭로하는 네거티브 선거전과 의정활동은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세비만 챙기는 의정비 먹는 하마에 관한 이야기다.
그동안을 보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역에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난무하게 되는데 이번 선거부터는 묻지마 식의 정보가 기승을 부리지 못하는 아름다운 선거문화가 꽃 피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당에서 공천할 때 좀 더 깨끗한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공당인 정당은 보다 철저하게 후보들의 서류나 인성 등 모든 면을 정밀 검토하여서 없는 이야기도 만드는 선거에서 네거티브 한 비방은 나오지 않도록 사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네거티브란 상대방에 약점을 폭로하거나 공격 하는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좋지 않은 이유는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네거티브가 난무하게 되면 유권자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초래하게 되고 그로인해 유권자는 소문의 진상을 따지기 이전에 그 후보를 부정적으로 보면서 자연스럽게 상대후보가 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네거티브가 발전되면 정책 대결이 아니라 정치공방만 가열되어 그 손해는 고스란히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유권자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에 유권자는 모든 정치에 환멸을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민심마저 흉흉해져 선거 후에도 상당한 기간 동안 후유증이 남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각 당에서 공천을 받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 모두가 꼭 실천해야 할 것이 있다.
첫 번째는 돈 선거 안하기, 두 번째는 당원 동원 안하기, 세 번째 세 과시 선거 안하기, 네 번째는 네거티브 선거 안하기다.
이상의 네 가지를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통해 여태껏 해왔던 못된(?) 선거방식은 없애버리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선거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제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바로 ‘의정비 먹는 하마는 뽑지 말자’는 것이다.
경실련이 2006년 7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제4대 광역의원들의 의안 발의 및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원 1인당 평균 조례안 발의는 고작 2건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는 연간 0.5건 꼴로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전국 16개 시·도의회에 제출한 조례안 동의안과 결의안의 가결은 무려 95%에 이른다. 특히 단체장과 의회의 80~100%를 특정정당이 지배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 조례안을 일부 수정도 없이 원안대로 통과시킨 비율이 울산 90.7%, 부산 86.1%, 광주 85.6%나 된다고 자료에 나타나 있다. 이 통계를 보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되는 의회가 집행부와 한통속이 되여 잿밥에만 관심을 보인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된다.
또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발표한 자료 역시 16개 시·도 의회의 연간 회의시간이 평균 106시간으로 하루 8시간인 일반근로자의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13.5일이라고 한다. 고작 2주일 일하고 평균 5천302만8000원의 의정비를 챙겼으니 시간당 계산하면 52만원을 받은 셈이다. 더군다나 회의 개근자가 전체의 10분의 1도 안 된다고 백서에 나타나 있으니 의정활동은 안하고 놀고먹는, 국민의 혈세만 축내는 의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
지난 1995년부터 광역의원도 보수를 받고 있는데 무보수로 의정활동을 할 때 보다 유급제가 된 지금이 더 의정활동 수준이 낮다는 이야기는 이제 다시는 듣지 말아야겠다.
끝으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 혈세인 의정비만 챙기면서 정작 일은 하지 않고 딴 궁리를 할 기미가 보이는 후보들은 철저하게 옥석을 가려서 구민의 힘, 유권자의 한 표가 무섭다는 것을 알려줘야겠다. 구민을 최우선으로 섬기고 무서워할 줄 알면서 구민을 위해 진정으로 심부름할 후보에게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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