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국제영화제 市 예산문제로 ‘빨간불’
충무로국제영화제 市 예산문제로 ‘빨간불’
  • 김은하기자
  • 승인 2010.08.11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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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축소 불가피 … 조직위원회 영화제 개최 강행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오는 9월 2일 개막을 한 달도 안 남긴 상황에서 예산문제로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하는 초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4시 신라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한 공식 기자회견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용 집행위원장, 정초신 부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영화제의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부대행사 등을 소개하고 홍보대사 김민정 유승호의 위촉식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취소하게 된 이유에 대해 “중구에서 요청한 영화제 예산이 지난 3일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시 관계자가 갑자기 예산지원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전해와 잘못된 정보가 기사화될 것을 우려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제 예산으로 서울시에 지난해와 같이 30억원을 신청했지만 올해는 최소 7억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상영작을 40편 정도 줄이고 이벤트성 행사와 광고 및 홍보비용도 최소한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시에서 예산 전액을 삭감할 경우 상영작과 초청 게스트를 추가로 대폭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영화제 사무국에서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30억원, 중구에서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협찬과 후원 등을 합해 총 60억원을 들여 40여 개국에서 출품한 214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산 문제 등으로 35개국 172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충무로국제영화제는 기본적으로 중구 주최 행사이며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사업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지원금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중구의회에서도 지난 2009년 충무로영화제 사무국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하며 조사특위까지 구성해 지난 3월 충무로영화제 사무국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올해 영화제 지원금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다가 지난달 29일 추경편성을 통해 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로써 만약 서울시의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중구로부터 받은 7억원에 영화제 사무국이 보유한 이월금 등을 더하면 올해 총 예산은 1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연일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영화제를 취소하거나 중단할 수는 없으며 상영영화를 조정하고 행사를 수정, 축소하더라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계적인 대형 국제영화제로 출발한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초미니 저예산 행사로 치러지게 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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