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약수역의 ‘쌀 항아리를 아십니까’
3호선 약수역의 ‘쌀 항아리를 아십니까’
  • 유인숙기자
  • 승인 2010.08.25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도병원 후원으로 저소득 어르신 대상 무료 지원

3호선 약수역 역무실 앞에 놓인 사랑의 쌀 항아리 앞에서 정광환 역무원(오른쪽)이 어르신들에게 쌀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3호선 약수역 통로를 지나다보면 역무실 앞에 놓인 항아리를 발견하게 된다.
전철역 안에 항아리가 있다고 의아해 할 수 있지만 항아리 뒤편에 정성스럽게 적혀진 문구를 보면 이 항아리의 용도를 쉽게 알 수 있다.
그 곳에는 ‘소년소녀가장과 65세 이상 혼자 사시는 노인들에게 사랑의 쌀을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서울메트로 3호선 약수역(역장 김선수)에서는 올 1월부터 저소득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눔 실천’을 연중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2009년을 사회공헌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렇게 관공서나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에 발맞춰 약수역에서도 서민과 가장 밀접한 교통수단인 지하철 이용 승객과 인근 지역을 위한 특화활동을 기획했다.
이에 지난해 연말 약수역 김선수 역장의 특명에 따라 정광환 한기환 직원이 직접 약수역 인근 지역을 돌면서 가장 필요한 사업을 모색하던 중 의외로 독거 어르신들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많은 것을 파악해 ‘사랑의 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을 위해서 신당3동에 위치한 서울송도병원(이사장 이종균)을 찾아가 후원을 요청하자 흔쾌히 수락해 지금까지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쌀을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다.
약수역에서는 정기적으로 송도병원에서 후원해 주는 쌀을 역무원들이 직접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비닐 팩에 이틀치 분량 정도로 담아 전달한다.
처음에는 이런 행사가 생소해 역무실을 찾는 어르신이나 청소년들이 적었으나 지금은 어느덧 입소문이 퍼져 한 달에 250명 정도가 후원을 받고 있다.
또 매달 정기적으로 도움을 받으면서 감사인사를 빼먹지 않는 단골고객이 있을 정도다.
이번 사업을 담당해서 진행하고 있는 정광환 씨는 “그리 많지 않은 인원으로 지하철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해 업무에 항상 바쁘지만 그래도 인근 지역의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직원 모두가 솔선수범 동참해서 활동하고 있다”며 “고맙게도 송도병원에서 꾸준한 지원을 약속해 준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