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회장 김갑의)는 제43회 영화인의 날 전야제를 겸해 제2회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축제를 지난달 26일 개최했다.
이날에는 관내 내빈과 주민뿐 아니라 영화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축제를 빛냈다.
정오부터 열린 식전행사에는 품바공연·칵테일쇼·바디페인팅쇼·댄스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어린이예술단의 애니메이션 영화 주제가 합창, 가수 자전거탄풍경과 챔버오케스트라의 영화 가을소나타의 OST가 진행됐다.
KBS 탤런트 김형석 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식행사에서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 김갑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화의 본고장인 충무로가 다시 영화의 거리로 부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영화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낙합 구청장은 축사에서 “청계천을 찾는 관광객이 충무로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범 국회의원도 “영화의 거리는 추억이 어린 거리다. 활발하고 활기가 넘치는 실속있는 거리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중구의회 오세홍 의장 또한 “오늘 이 축제가 구민과 영화인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특히 영화인들을 대표해 원로영화인 신영균 씨와 한국영화인협회 신우철 이사장, 영화배우 채민서 씨가 환영사를 했다.
스카라극장에서는 한국영화 무료상영회를 열었고 원음방송의 ‘한밤의 음악여행’ 공개방송도 진행됐다.
한편 충무로 영화의 거리는 한국영화의 개화기가 시작된 1955년 춘향전이 수도극장(현 스카라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메카로 발전했으나 1980년대 이후 영화관련 단체가 강남 등으로 이전하면서 다소 위축됐다.
현재 충무로 일대에는 영화관련 단체 9개소, 영화사 10개소, 극장 11개소, 공연장 26개소 등이 위치해 있으며 사진갤러리 6개소, 스튜디오 100여개소, 사진협회 및 출력협회 등 기타 상가 1천여개소가 들어서 있다.
최근에는 시네마서비스·시네2000·한맥 등에 이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주)싸이더스가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구 중앙대부속 필동병원 건물)로 본사를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