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년 역사의 활터 석호정 ‘존치해야’
380년 역사의 활터 석호정 ‘존치해야’
  • 유인숙기자
  • 승인 2011.01.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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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공청회 개최 … 학계 등 ‘보존 바람직하다’

남산공원내 석호정 존치 방안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한 박형상 구청장, 나경원 국회의원, 중구의회 김수안 의장을 비롯해 구의원, 주민 등이 발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서울시의 남산 르네상스 사업에 따라 이전이 계획되어 있는 석호정의 남산공원 존치에 대해서 학계 등 전문가들이 역사무예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그대로 존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구는 남산공원내 석호정 존치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지난 20일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석호정과 남산 르네상스와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고자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이날에는 박형상 구청장, 나경원 국회의원, 중구의회 김수안 의장, 서울시의회 최강선 의원, 중구의회 송희 이혜경 박기재 소재권 허수덕 조영훈 황용헌 의원 등과 학자, 중구민, 궁도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나영일 서울대 체육학과 교수는 “석호정은 임진왜란 이후 백성의 상무정신을 진흥하기 위해 1630년 창건된 민간활터로, 국내 370개 활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고 설명하면서 “남산 르네상스 계획과 공존하면서 석호정이 보존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호정을 역사무예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남산성곽과 연결하는 관광벨트로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산르네상스 기본계획’을 발제한 민현석 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산이 제 모습을 찾도록 내구연한을 넘기고 경관을 훼손하는 건축물의 철거와 함께 녹화해 산자락을 복원하는 게 남산 르네상스의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형상 구청장은 “남산자락에 위치한 석호정은 380년간 명맥을 유지해 왔으며 역사와 전통이 매우 깊어 문화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시설로 그 존치의 필요성이 아주 높다. 구민들의 애정도 깊은 만큼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남산의 원형복원이 강조되면서 석호정과 일부 체육시설을 없애는 기본방침이 수립되어 있는데 역사적 의미로 비추어 볼 때 안타깝다. 남산 르네상스사업과 잘 조화될 수 있는 존치방안을 마련해서 서울시와 조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안 중구의회 의장은 “남산의 생태환경 회복에는 일정부분 지지하지만 석호정이나 생활체육시설 강제 철거는 이용 주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불공정한 처사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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