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지만 그래도 입춘이 지나면서 한결 따뜻해 졌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난 겨울 추위 때문인지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아마도 목 뒤쪽의 근육들은 한기(寒氣)에 민감해서 추우면 몸을 더욱 움추리게 되어 있는 것과도 상관이 있을 듯 하다.
그런데 한 가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목이 불편하다고 목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임상현장에서 보는 목 통증 환자의 대부분은 목에 이상이 있는 환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목이 다른 척추 부위보다 약하고 머리라는 무거운 중량을 감당해야 되기 때문에 목이 먼저 아픈 것이지, 실제 목에 이상이 있어서 아픈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앞서 추위 때문에 몸을 움추리는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지만, 목이 아픈 이유는 실상 허리에서부터 시작된 자세 이상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허리를 숙이면 목도 같이 숙여야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데, 허리를 숙인채로 고개는 정면을 보기 위해 들게 되면 목에 무리가 오게 되어 있다.
반대로 허리를 반듯이 세우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 즉, 목의 문제는 허리를 숙인채로 고개를 들고 있는 부조화된 자세 때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이 자주 아프다면 먼저 허리를 바로 세우고, 어깨를 펴고 그 다음에 목을 스트레칭 해줘야 무리가 가지 않게 목을 풀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좋은 자세를 꼽으라고 한다면, 똑바로 앉아 있는 자세가 좋은 자세라기보다는 목과 허리가 굳지 않게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야 말로 정말 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몸을 움직여야 할 일이 많아 지는데, 충분한 운동으로 항상 건강을 잘 지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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