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전통 민속행사중 하나인 청계천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가 오는 20일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열린다.
1925년 중단되기 전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행사였던 만큼 중구에서는 서울 시민들이 둥근 보름달과 함께 마음껏 전통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다리밟기 재현과 각종 민속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으로 구성했다.
오후 1시부터 광통교 및 주변 지역에서는 세시풍속 민속체험 한마당이 열린다.
오랜만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제기차기·윷놀이·투호놀이·팽이치기 등 우리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광통교를 찾은 시민들에게 한해의 액운을 물리칠 수 있도록 가훈 및 부적도 무료로 써준다.
행사장 주변에는 먹을거리 장터가 마련되고 전통 포졸이 순라(순찰)를 도는 등 조선시대 답교놀이 때마다 장관을 이루었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동별 민속경기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의 하나인 윷놀이와 허리춤당기기, 제기차기가 펼쳐진다.
특히 석전놀이도 이번에 처음으로 재현되는데, 안전을 위해 돌 대신 솔방울로 각 동별 자웅을 겨룬다.
경기가 열리는 동안 광통교 특설무대에서는 북울림연주, 한량무 공연, 사물놀이 등 민속 공연이 펼쳐지며,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흥겨움을 더해 준다.
오후 5시부터는 기념식이 열린다. 사회자의 개회 선언에 이어 김장환 광통교다리밟기 추진위원장의 광통교 다리밟기의 역사적 의의 및 배경 설명과 인사말, 구청장 및 주요내빈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5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가 열린다.
광통교 → 광교 → 모전교 → 광통교 코스의 약 1km 구간에서 만장과 군사, 어가, 삼정승, 육조판서, 문무백관, 상궁, 시녀의 순으로 광통교 다리밟기가 재현된다.
중구민들과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다 함께 소망기원문 날리기와 강강술래 등의 이벤트도 펼친다.
한편 중구는 청계천 복원과 함께 광통교도 새로운 모습을 갖춤에 따라 청계천에서 단절된 다리밟기 행사를 복원하고자 광통교다리밟기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의 역사적 고증을 받아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관련 회의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