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이 지신밟기 행사 개최
장충동 사물놀이패가 장충동 인근 상가 앞에서 풍물을 울리고 있다.
음력 정월 대보름을 맞은 지난 17일 도심 한복판에서 신명나는 풍물패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장충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승옥)가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지신밟기 행사를 개최했다.
장충동 자치회관 풍물놀이 프로그램 수강생들로 구성된 ‘장충동 사물놀이패’가 장충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지신밟기 행사를 원하는 가정 또는 상가 등을 순회하며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들은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地神)에게 고사를 올리고 풍물을 울리며 한해의 축복을 빌었으며, 주민들이 준비한 다과를 함께하는 등 주민화합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행사가 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승옥 장충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정월대보름 지신밟기를 통해 사라져가는 세시풍속을 되살리고 장충동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하게 됐다. 아무쪼록 주민들 모두가 올 한해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웃 간의 정이 넘쳐나는 장충동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신밟기는 한 해의 두레 풍습 중 가장 첫 번째 행사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땅을 맡은 신령인 지신을 달래고 복을 비는 민속놀이다.
이를 통해 선조들은 악한 것을 몰아내고 무병장수, 풍년 등의 복을 불러들이려 했으며 민간신앙의식과 민중의 놀이가 곁들여진 행사로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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