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문화공연과 함께 가을을 만나요
도심 속 문화공연과 함께 가을을 만나요
  • 김은하기자
  • 승인 2005.1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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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서울광장·한옥마을 등 풍성

 

 본격적인 낙엽과 단풍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만추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지만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 최근 전국민, 아니 더 나아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청계천 일대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인근 직장인과 청소년들을 위해 매일 펼쳐지는 서울광장의 공연 또한 화창한 가을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나들이 코스가 될 것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중구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문화공연의 세계로 떠나보자.                                                                         - 편집자주 -

 

음악의 선율로 가득한 ‘서울광장’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11월. 거리에 쌓인 단풍과 낙엽만큼 서울시 곳곳에서는 가을을 나누는 문화행사들로 풍성하다.

파란 잔디광장을 따라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가득한 서울광장은 이미 시민들의 문화의 장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서울광장 문화예술프로그램 ‘일상의 여유’는 이달 11일을 끝으로 2005년 공연을 모두 마감한다. 10일에는 서울광장을 잔잔한 통기타로 채울 ‘재주 소년’의 공연이 펼쳐지며, 재즈밴드 ‘스몰빅’(9일)의 공연도 관심거리다.

올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11일 공연으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추억을 선사해줄 ‘박학기와 라이어 밴드’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수문장 교대의식이 11월에도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세 차례씩 수위 및 교대의식, 행렬의식 등이 열린다.

광장이 조성되며 시민에게 개방되기 시작한 숭례문에서도 파수의식을 볼 수 있다. 숭례문 파수의식은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2회씩 선보인다.

이밖에도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전시 및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화해설사, 시티투어버스와 함께하는 ‘청계천 관광’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청계천 도보관광은 여전히 인기가 대단하다. 서울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하면 청계천 곳곳이 새삼 눈에 쏙쏙 들어온다.

청계천 코스는 청계천 시작지점인 청계광장에서 출발하는 제1코스와 청계천 끝 부분인 마장동 청계천문화관에서 출발하는 제2코스 두 가지가 있다.

제1코스는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광통교(옛다리 복원), 삼일교(종로·인사동), 수표교, 동대문 광장시장 부근 새벽다리, 동대문시장 부근 오간수교까지 이어진다. 전체 구간 길이는 2.7km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청계천문화관에서 출발하는 제2코스는 두물다리, 무학교, 비우당교, 황학교, 영도교, 다산교, 맑은내다리, 동대문 시장 부근 오간수교까지 2.6km 구간이다.

청계천 물줄기를 따라 펼쳐져 있는 청계천 8경을 둘러보며 문화유산해설사가 들려주는 청계천에 얽힌 역사적 유래를 쫓다 보면 어느새 청계천을 한바퀴 돌게 된다.

청계천 도보관광 코스에서는 거리예술가 버스커(Busker)들이 펼치는 마임이나 행위예술 등의 무료 공연도 즐길 수 있고, 주변의 대형 패션몰과 시장이 밀집해 있어 마음껏 쇼핑을 즐길 수도 있어 서울 시민들을 비롯해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대단하다.

청계천 코스와 함께 일대 고궁을 연결하는 도보관광 코스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북촌·운현궁 코스는 고종의 아버지인 대원군이 거처하며 10년간 섭정을 했던 운현궁과 북촌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900여 채의 전통한옥과 다양한 박물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북촌은 6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취와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도보관광 해설은 하루 3회 실시되는데, 문화유산해설사의 해설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관광예정일 3일 전까지 인터넷(http://dobo.visitseoul.net)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신청자의 희망에 따라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언어권의 해설사가 배치되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해 주고 싶다면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관광’을 이용하면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해설서비스는 무료이며, 궁궐 입장료 및 문화체험 비용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청계천 노선을 운행한다. 광화문을 출발해 청계광장, 광통교, 삼일교를 거쳐 창덕궁, 인사동, 경복궁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청계천 다리에서 만나는 거리예술가‘아티스트 공연’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쌀쌀한 날씨가 연일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청계천 문화 거리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민들의 발길과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 거리예술가들의 호흡이 척척 맞아 이들은 어느새 환상의 콤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청계천의 새 물길이 열린 지난 10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청계천 아티스트의 공연은 11월에도 계속된다. 11월부터는 야외에서 이뤄지는 공연 성격상 추운 날씨에 지속하기 어려운 공연 팀은 활동을 접고 그 외 18개 팀이 청계광장 주변, 모전교-광통교, 장통교, 황학교-두물다리 등 4곳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석고마임, 키다리퍼포먼스 등 공연내용에 따라 위치를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청계천 구간 지정 장소에서 석고마임 퍼포먼스, 키다리 쇼, 통기타 라이브, 노래, 스트리트 댄스 및 세계 댄스, 악기 연주, 전통공연, 캐리커쳐, 서예, 혁필화 등 다양하고 우리 정서를 잘 살린 거리 예술 활동을 펼쳐 청계천을 문화의 거리로 만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 시간은 주중에는 청계광장~장통교 구간을 중심으로 주로 초저녁 시간대에 이뤄지는 반면 주말에는 오후 2시 이후 거리공연을 접할 수 있다.

청계천 아티스트의 무대와 더불어 해외 거리예술가 초청 거리예술공연 시범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외국인 예술가 Funny Brunk Love가 장통교에서 12일과 19일, 29일 오후 3시에 각각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프로그램은 서울문화재단(☎02-3789-2136/www.sfac.or.kr)으로 문의하면 된다.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체험‘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에서도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민호장과 초고장, 등메장, 체메우기, 지연장 등 무형문화재 시연행사가 12월까지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펼쳐진다. 16일부터 30일까지는 전통은공예, 누금세공, 궁중제복 등 전통공예품 전시회가 준비되며 팔도 김치 전시회, 김치 담그기 시연체험이 마련되는 ‘김장 대축제(10∼13일)도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외에 대금, 아쟁, 피리, 가야금, 거문고 등을 배우는 ‘한국의 소리(월·수·금)’, 도리깨를 이용해 콩을 타작하고 맷돌로 순두부도 만들어 보는 ‘우리 농사 우리 음식 체험(27일까지)’ 등도 열린다.

이밖에도 중구 지역을 비롯한 서울시 곳곳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매주 금요일 송파구 방이동 시사편찬위원회에서는 선조 등 역대 왕의 삶과 정치에 대해 배우는 ‘서울역사 강좌’가, 서울 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9일부터 국내외 각국의 사회적 변화의 순간을 찍은 ‘사진 트리엔날레’가 펼쳐지는 등 11월 한달간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내년 2월말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전 10시 한강 강서습지 생태공원에서 ‘겨울철 철새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원봉사 해설자로부터 철새의 이름, 이동 경로, 습성 등에 대해 배우면서 망원경으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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