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하루여행
서울근교 하루여행
  • 김은하기자
  • 승인 2011.03.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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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가족과 함께 나들이 떠나볼까?

유난히 기승을 부리던 겨울추위도 물러나고, 따뜻한 햇살과 훈훈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화창한 봄기운을 느끼며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꽉 막히는 고속도로와 여행인파 등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 굳이 먼 곳을 가지 않아도 가볍게 산책을 하며 봄을 즐길 수 있는 서울근교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경기도 인근에는 이색적인 공원과 문학관, 농촌체험, 스파랜드 등이 모여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는 맛깔스런 음식을 내놓는 식당도 즐비해 가족이나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편집자주>


소나기마을

소설 속 주인공이 되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은 단편 소설의 백미인 ‘소나기’ 작품을 테마로 한 문화마을이다.

 

소년과 소녀가 소나기를 피했던 수숫단을 형상화한 원뿔 모양 지붕의 황순원문학관 중앙홀은 황순원 선생의 삶, 문학, 시대를 해설해 놓았고 제1전시실은 작가와의 만남, 제2전시실은 작품 속으로, 제3전시실은 남폿불 영상실로 꾸며졌다.

 

황순원 선생이 쓰던 서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에 서면 마치 생전의 작가를 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밖에 육필원고, 졸업앨범, 책장, 안경, 시계, 교정본 등의 유품과 유물도 선생의 문학세계와 인생을 고스란히 되살려냈다.

 

특히 소설 ‘소나기’의 주인공인 소년과 소녀가 비를 피했던 장소를 재현해 하루에 3번 소나기가 내리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방문객들은 비가 내릴 때 근처 원두막에서 몸을 피하며 소설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문학관 주변으로 산책 코스도 잘 조성돼 있어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 제1코스는 소나기광장→사랑의 무대→고백의 길로 이어지며 10분이 소요된다. 제2코스는 황순원 묘역→수숫단 오솔길→고향의 숲→들꽃마을→송아지들판→너와 나만의 길→소나기광장을 잇는 길로 20분이 걸린다. 제3코스는 40분에 걸쳐 황순원 묘역→수숫단 오솔길→고향의 숲→해와 달의 숲-학의 숲→목넘이고개→송아지들판→너와 나만의 길→소나기광장을 돌아보게 된다.

 

양평여행에서 놓치면 후회하는 맛집은 운길산역 인근 셀프 장어구이촌이다. 이곳에서는 질 좋은 국내산 민물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야채와 반찬 등을 직접 갖다먹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준비해 편안한 마음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보릿고개마을

농촌마을에서 봄 향기 만끽

 

“대통령이 와도 우리 마을의 점심 메뉴는 꽁보리밥”이라고 단언하는 곳이 있다.

 

경기도 양평 용문산 자락의 ‘보릿고개마을’이다.

 

보릿고개마을은 1950∼60년대 먹을거리가 귀하던 시절, 보리패기 전에 먹을거리가 모두 떨어져 소나무 껍질이나 버려진 나물로 연명하던 시절 춘궁기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새순이 돋고 만물이 태어나는 계절 봄에 보릿고개마을에서는 농사체험, 슬로푸드체험, 문화체험, 전통놀이체험 등 4가지 테마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릿고개마을의 점심은 무조건 보리밥 정식이다. 우리 몸에 싱싱함을 불어 넣는 산나물 반찬을 곁들인 웰빙 식단이다.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밥상이기도 하다.

 

손두부만들기 체험도 인기다. 맷돌을 돌려 콩을 갈아서 큰 솥에 넣어 끓인 후 간수를 넣어 손두부를 완성시킨다. 보리개떡은 별이나 집 모양, 사람 모양 등 아이들의 상상력대로 다양하게 빚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통음식을 만들어 보고 보릿대 공예, 도자기 체험 등 문화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 마을에는 또 하나의 규율이 있다. 이곳에선 커피나 콜라, 사이다 같은 음료수, 과자는 절대 먹을 수 없다. 오직 마을에서 직접 만든 슬로푸드만 허용된다.


스파그린랜드

피로·스트레스 날리자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대형 노천욕장, 야외 정원족탕, 수(水)치료(물 마사지) 버블탕, 60여 가지의 테마탕을 갖춘 가족형 워터파크로 청정 휴양림 속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승용차로 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을 만큼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맛집, 멋집들도 가득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별관에는 허브 체험 시설도 있으며 어른들은 물마사지와 찜질, 어린 아이들은 신나는 물장난과 공연 등을 체험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특히 노천욕장은 자연석으로 꾸민 수려한 경관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유황탕·벳부탕·솔탕 등은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데 제격이다.

 

스파그린랜드는 새학기를 맞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스파그린랜드에 방문하고자 하는 초·중·고·대학생들이 스파그린랜드 트위터(@Spagreenland)에 이벤트 응모를 하면 추첨을 통해 매일 5명에게 2인까지 사용 가능한 스파 50% 할인 혜택을 준다.

 

또한 재미있는 글을 올리거나 이벤트에 적극 참여한 응모자는 별도의 추첨을 통해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스파그린랜드에서는 스파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새학기를 축하하는 특별 공연도 함께 마련했다.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신기한 마술 공연을 매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평일 2회 공연, 주말·공휴일 3회 공연)

 

퇴촌의 별미도 맛보고 싶다면, 스파그린랜드에서 퇴촌 쪽으로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도토리명가’를 찾아가면 좋다. 도토리를 주재료로 한 묵, 샐러드, 볶음, 전, 쟁반국수 등 다양하고 정갈한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파주 헤이리마을

한편의 그림같은 여행

 

건축 놀이동산인 파주 헤이리에서 느긋한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1997년 발족한 헤이리는 50만㎡에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70여명의 예술인 회원이 참여해 만든 마을이다. 건축가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건물 높이를 12m 이하로 규제하고 디자인은 땅의 곡선을 최대한 살렸다.

 

건물의 3분의1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마을 방침 때문에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씨네펠리스, 테디베어아트갤러리, 인문뮤지엄 등 각양각색의 문화공간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북하우스, 딸기가 좋아, 동화나라, 아트팩토리 등은 꼭 체험해보자. 연인이라면 카메라타 음악감상실, 식물감각, 씨네팰리스 등을 권할 만하다.

 

헤이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인 북하우스. 이곳이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독특한 복합문화 서점이다.

 

어른들은 물론 2층 구석에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코너도 있다. 탁 트인 실내와 창에서 들어오는 햇살이 일품인 1층 식당도 가볼만하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곳, 쌈지에서 운영하는 딸기테마파크 ‘딸기가 좋아’는 딸기, 똥치미 등 쌈지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매장이 아니다. 커다란 플라스틱 딸기상, 편안하게 장난치듯 캐릭터 상품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널찍한 공간, 스스로 간단한 분장으로 딸기로 변신할 수 있는 공간, 커다란 뱀이 살고 있는 볼풀장 등이 재미있다. 

 

카메라타 음악감상실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늘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음악을 듣기도 하고 신청곡을 즉석에서 받아 들려주기도 한다.

 

헤이리 인근에는 유명한 맛집들도 즐비하지만 아이들도 좋아하고 연인들이 함께해도 좋은 초콜릿 전문점 ‘더 초콜릿 디자인 갤러리’를 추천한다. 핫초코는 농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떡 대신 가나슈가 올려진 초콜릿 빙수와 수제 초콜릿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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