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8년 개설되어 4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당3동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약수시장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랜 세월만큼 시장 내 기반시설이 낡고 열악해 정비가 필요하지만 서울시나 중구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약수시장이 전통시장으로 지정받은 것이다.
중구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전통시장 법적 요건을 갖춘 약수시장을 지난 18일 전통시장(인정시장)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상업기반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개보수 또는 정비가 필요하거나 유통기능이 취약해 경영개선 및 상거래의 현대화 촉진이 필요한 시장을 말한다.
전통시장으로 지정되면 오래되고 낡은 점포를 개보수할 수 있고, 화장실 등 고객 편의시설 등 현대화사업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기·가스·화재 등과 관련된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개량할 수 있는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대지면적 3,293㎡에 총 51개의 점포를 갖추고 있는 약수시장은 40년 이상 된 낡은 건물로 쇼핑환경이 열악하고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대형마트 등으로 발길을 돌려 상인들은 이중고를 겪어왔다.
이에 약수시장 상인회(회장 최복수)를 중심으로 자구책 마련을 위해 시장현대화사업 추진에 노력을 기울였고, 중국도 신당동의 대표 재래시장인 약수시장을 보존하고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이렇게 상인들과 구청이 뜻을 한데 모은 결과 법적 요건을 갖춘 약수시장이 전통시장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 것이다.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약수시장 상인회와 협의해 시장 입구에 게이트를 설치하고 낡은 시설을 개보수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