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구립실버뮤지컬단, 거창실버연극제 ‘금상’
중구 구립실버뮤지컬단, 거창실버연극제 ‘금상’
  • 유인숙기자
  • 승인 2011.06.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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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년만의 첫 쾌거 … 뮤지컬 연출상·연기상까지 3관왕 차지
중구 구립실버뮤지컬단원들이 거창실버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상금을 행복더하기에 기탁하면서 최창식 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단 2년째를 맞는 중구 구립실버뮤지컬단(단장 김숙희)이 제3회 거창실버연극제에 참가해 금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연출을 맡은 김숙희 단장이 뮤지컬 연출상을, 홍석관 단원이 연기상을 수상해 첫 출전에 3관왕이라는 영예를 얻는 등 심사위원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11 거창실버연극제는 전국적인 규모의 실버연극 페스티벌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에서 1차 서류를 통과한 서울·경기·전북·경남지역 등 10개 노인극단이 참가했다.

 

이번 연극제는 ‘활기찬 실버, 즐거운 연극, 행복한 인생’을 주제로 실버세대가 꾸미고 만든 실버연극을 통해 활기차고 행복한 실버인생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중구 구립실버뮤지컬단은 이번에 이주영 작, 김숙희 연출의 ‘아름다운 인생’을 공연했다.

 

제2회 정기공연 작품이기도 한 ‘아름다운 인생’은 돈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되는 현 시대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아름다운 인생’은 부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딸과 함께 순대국집을 운영하는 용순이 남편이 아내의 첫 사랑이라는 세 명의 남자와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연기상을 수상한 홍석관 단원은 아내를 향한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해 관객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는 등 호연을 펼쳤다.

 

금상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자 지난 16일에 중구 구립실버뮤지컬단 김숙희 단장과 단원 7명이 중구청장실을 방문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 경로당을 다녀보면 점심 먹고 나들이 다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제는 좀 더 품위 있고 격조 높은 프로그램이 필요한 때이다. 실버뮤지컬단과 같은 문화활동이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단원들이 뜻을 모아 상금으로 받은 30만원을 중구 행복더하기에 기탁해 어르신들이 지역사랑도 실천하는 훈훈함을 더했다.

 

중구 구립실버뮤지컬단은 2009년 7월 1일 창단된 국내 최초의 구립실버뮤지컬단으로 현재 9명의 단원(남자 4명, 여자 5명)이 활동 중이다.

 

김숙희 단장은 “전국적으로 유일한 실버뮤지컬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활동 중이다. 조명, 무대감독, 음향, 분장 등 스텝진을 전부 갖춰 출전한 팀은 중구가 유일할 정도”라며 “단원들도 아마추어를 넘어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출연료를 받고 공연에 참여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더 많은 지역 어르신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취미를 넘어서서 전문적으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하지만 예산 문제로 지난해 정기공연도 단원들에게 조금씩 나가는 경비를 모아 간신히 치렀으며 올해도 예산이 없어서 공연 자체가 미지수다.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기상을 수상한 홍석관 단원(70)은 “연습할 때는 제대로 감정을 살리지 못했는데 막상 큰 무대에 오르니 몰입하게 되면서 눈물이 자연스럽게 흘렀다. 관객들도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관객과 함께 감정을 교류하고 호흡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우리세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뮤지컬을 통해 나눈다는 색다른 재미가 삶의 활력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고령이자 대선배인 이윤영 단원(80)은 “2007년에 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어르신연극교실 1기로 활동하면서 뮤지컬 배우의 꿈을 실현해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지방공연이 처음이라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사실 걱정도 됐지만 상대 출전팀의 공연을 보고는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단원 중에는 권영국 윤이남 부부가 함께 활동하면서 애틋한 금슬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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