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단체인 중구 구립극단(단장 이광휘)이 대학로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중구 구립극단은 2010 정기공연에서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연극 ‘학문외과’를 22일부터 25일까지 184석 규모의 대학로 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
연극 학문외과는 치질을 앓고 있는 박복녀, 최춘자, 조수진, 사라정 등 네 여자가 한 병실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이번 공연은 정대경 연출로 중구 구립극단 단원 5명과 객원전문배우 3명 등 모두 8명이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 중 한명도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기회를 갖는다.
배우들은 이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치질환자의 고통을 표현하고자 신당3동에 위치한 항문전문병원인 송도병원 항문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와 환자를 직접 만나는 열정을 발휘했다.
중구 구립극단 정기공연으로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였던 학문외과는 빠른 입소문을 타고 공연기간 내내 만석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학로 공연에는 특별한 스태프가 참여한다.
한국 뮤지컬계의 초대 안무감독으로 ‘캣츠’ ‘코러스라인’ ‘넌센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동했던 박상규 감독이 미국에서 잠시 귀국하여 구립극단의 커튼콜 안무를 맡은 것이다.
혹독한 훈련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박 감독의 지도로 커튼콜도 본 공연 못지않은 재미를 줄 것이다.
이번 공연은 22일부터 25일까지 총 5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에 열린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2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중구민과 중구지역 직장인은 1만원에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중구 구립극단은 연극배우인 이광휘씨를 단장으로, 연출가겸 명동 삼일로창고극장 대표인 정대경씨를 예술감독으로 해 2009년 7월 1일 창단됐다. 같은 해 11월 충무아트홀에서 고 임인희 작가의 ‘그 여자의 소설’을 창단 공연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연극 ‘학문외과’를 정기공연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