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삭막한 건물 옥상을 녹색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에 참여할 민간건물 신청을 받는다.
참여신청은 오는 13일까지 구청 공원녹지과에서 접수하며, 신청대상은 옥상 면적이 99㎡ 이상으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한 준공완료된 민간건물이다.
옥상공원화 중점 관리 구역으로 지정된 남산 주변 가시권역인 회현동·명동·필동·장충동·신당2동 등 일부 지역의 건물이 참여할 경우 중구와 서울시로부터 설계·공사비의 최대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남산 주변 가시권역 이외의 일반 지역은 50%를 지원받는다.
조성된 옥상녹화지는 중구 및 서울시와의 옥상녹화 협약서를 통해 준공 후 5년간 옥상녹화 고유의 기능이 유지되어야 하며 다른 용도로 이용하지 않고 유지 관리를 해야 하는 의무가 주어진다.
중구는 옥상공원화 기법이 서울시에 처음 도입된 2000년부터 옥상공원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도심 건물의 회색 옥상을 녹색 오아시스로 만드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선도해 왔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공공건물 24개소와 민간건물 30개소 등 모두 54개소의 3만5천156㎡ 면적의 옥상에 공원을 조성했다. 올해에도 공공건물 4개소와 민간건물 11개소 등 총 15개소의 건물에 옥상공원화를 시행하고 있다.
중구가 건물 옥상 공원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있어 높은 토지 가격으로 인해 지상 녹지공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심내 대부분의 건물 옥상들은 폐자재·쓰레기·물건 등이 무분별하게 쌓인 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불량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이용되는 등 아무런 효용가치가 없는 공간으로 전락하였을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중구는 옥상에 초화류와 수목을 식재하고 산책로 및 휴게공간 등을 만드는 등 다양한 형태의 자연 녹지 환경을 조성하여 미관 개선은 물론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건물 옥상공원화를 적극 추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