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동 16개 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하고 있다.

지저분한 골목길 청소가 동마다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림동에서 획기적인 청소 방안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림동(동장 정희창)은 동 직능단체를 활용해 골목길을 청소하는 ‘직능단체 골목길 청소담당제’를 시행한다.

골목길 청소에는 중림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적십자봉사단, 행복더하기위원회, 생활보호협의회 등 16개 직능단체 434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

이번에 중림동이 동 직능단체를 활용한 골목길 청소에 나선 것은 직능단체에서 솔선수범해 주민들 스스로 골목길 환경에 관심을 갖고 내 집 앞 주변을 청소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각 단체별로 손기정로1길 42번지에서 서문밖교회 앞 등 16개 구간을 맡아 매주 월요일마다 청소시간을 정해 활동한다.

무단투기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를 실시하는 한편 주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폐기물 배출 안내문 배부 등의 홍보활동도 벌인다.

쓰레기 무단투기 관련 적출과 신고도 병행하고 대형폐기물에 쓰레기 배출 계도문 부착도 맡는다.

이들에게는 공공용 쓰레기 봉투와 빗자루가 지급된다.

중림동은 지난 10일 손기정공원 족구장에서 직능단체 회원들과 함께 직능단체별 골목길 청소 시행에 따른 발대식을 가졌다.

정희창 중림동장은 “직능단체가 동네 골목을 맡아 청소함으로써 다른 주민들도 골목길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는 우수한 활동을 한 직능단체를 시상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인숙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