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관내 15개 각 동별 자치회관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현장평가는 주민자치위원장 및 위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공정한 평가를 위해 한국자치학회 마을만들기센터장인 이인숙 건국대 교수와 김필두 박사 등 2명의 자치회관 전문가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기존의 등수 매기기 방식의 평가를 벗어나 평가위원이 각 자치회관을 직접 방문해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 동장, 담당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는 등 컨설팅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자치회관에서 추진해 오고 있는 마을사업과 위원회 활동 실적,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자치회관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애로사항 등을 함께 고민하는 등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같은 컨설팅 방식의 현장평가에 대해 주민자치위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는 구청 직원들이 서면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자치회관 전문가들과 대화를 통해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컨설팅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져 주민자치위원들에게는 애로사항 등 주민들의 의견 등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신당동의 한 자치위원은 “컨설팅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우리 마을의 특징이나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운영방식에 대해 좀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또 우리 자치회관의 부족한 부분을 반성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장평가에 참여한 이인숙 교수는 “자치회관마다 주민자치기능 강화와 지역공동체 형성에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아직도 주민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