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구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충무아트홀 상주단체로 활동하게 된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금난새 예술감독이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재)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인 최창식 구청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최창식 구청장과 금난새 예술감독은 지난 17일 충무아트홀 접견실에서 만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소신과 충무아트홀 상주단체로서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중구민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말로 대화를 시작한 금난새 예술감독은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중구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서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의 민간 오케스트라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주민들에게 한발 다가서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쉽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으로 정평이 나있는 단체가 중구에 상주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민간 오케스트라와 대학생 오케스트라 등을 활용해 클래식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주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선물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공연장 마련 등 구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감의 뜻을 밝혔다.
올해부터 농어촌지역의 역량 있는 민간 오케스트라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금 예술감독은 농어촌 민간 오케스트라와 연계해 서울의 중심 중구에서 오케스트라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을 제안했다.
금 예술감독은 “중구민들에게는 이색적인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고 농어촌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는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금 예술감독과 최 구청장은 관내 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육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최 구청장은 “관내 어린이 오케스트라 단원들 중에 잠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미래의 음악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금 예술감독은 “중구에 상주하는 동안 중구민들 모두가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지역 곳곳에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전파하고 클래식음악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상주단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담을 마치고 최 구청장과 금 예술감독은 충무아트홀 6층에 마련된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습실과 시설 등을 함께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