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언어문화 개선안’ 초등학생 모의의회
‘학생 언어문화 개선안’ 초등학생 모의의회
  • 유인숙기자
  • 승인 2011.11.02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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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청구초 6학년 27명 의회 체험 … 찬반토론·표결까지 진행
 청구초등학교 모의의회에 앞서 김수안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금부터 본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의사일정 제1항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을 상정하겠습니다.”

 

중구의회 본회의장이 지난달 28일 어린이 구의원들의 열띤 찬반토론의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중구의회는 제6대 의회 들어 세 번째 모의의회를 지난달 28일 열었다.

 

이번 모의의회에는 청구초등학교 6학년 2반 27명의 학생들이 일일 의장, 구의원, 구청장 등 집행부 공무원, 전문위원, 사무국장, 속기사 등을 맡아 활약했다.

 

중구의회 의원과 의회 연혁·구성·운영·기능에 대한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갔다.

 

모의의회에서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안’을 놓고 찬반토론을 한 후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했다.

 

구청장을 맡은 문주호 어린이는 “초·중·고 학생들의 욕설이 일반화되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학교차원에서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상급학교 진학에 불이익을 줘서 스스로 언어문화를 개선하도록 학생기록부에 욕설을 많이 하는 학생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반대 토론에 나선 김유진 어린이 구의원은 “꾸중, 반성문 작성, 부모님 상담 등의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하다”고, 박채은 어린이 구의원은 “상급학교 선생님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수업 중에 일일이 담임선생님이 기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김희찬 어린이 구의원은 “나중에 기록을 보고 나쁜 어린이로 인식이 되면 계속해서 나쁜 행동을 하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어 좋지 않다”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찬성 토론에 나선 김아영 어린이 구의원은 “상습적으로 욕설을 사용하는 학생에게는 제재가 필요하다”고, 허경훈 어린이 구의원은 “욕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기록부 기재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정지우 어린이 구의원은 “심한 욕이나 습관적으로 욕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생활기록부에 기재해 가정에서도 알고 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찬성의사를 밝혔다.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표, 반대 18표, 무효 1표로 ‘학생 언어문화 개선안’은 부결됐다.

 

한편 중구의회 김수안 의장은 “구의회에서는 구민 살림인 예산을 심의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집행부 견제와 감시의 역할, 주민의 의견을 대변하면서 지역발전과 복리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소개하면서 “꿈과 이상을 향해 노력과 열정을 쏟으면 역사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누구든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소개하면서 “머리는 구름 위에, 발은 땅에 두고 한 계단씩 오르다보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처럼 이상은 높게 설정하고 현실을 직시해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그의 평생 좌우명이었다고 한다”며 “이번 의회 방문을 계기로 중구지역 발전을 이끄는 훌륭한 인물로 자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회의 과정 체험을 통해 민주주의의 기본인 지방의회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민주적 의사결정인 토론문화와 지방자치를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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