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겨울, 정성을 가득 담은 김장김치로 따뜻하게 보내세요.”
각 가정마다 겨울나기 준비의 시작인 김장. 하지만 올해 배추와 각종 양념 가격의 폭등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도 많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살림 8단의 주부들이 나섰다.
황학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장정숙)는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황학동주민센터 4층 강당에서 김장을 담갔다.
이날에는 장정숙 황학동 새마을부녀회장과 회원 10여명이 참석해 맛 좋은 김장김치를 담기 위해 특별히 정성을 들였다.
백기운 황학동장도 일손을 도우면서 김장 담그기에 동참했다.
특히 이번에 소요된 예산은 올해 다섯 번 열린 녹색장터에서 황학동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직접 재활용품을 판매해 모은 기금을 활용해 의미가 더 크다.
이들은 알뜰살뜰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기금으로 배추 60포기와 김장 재료를 준비했다.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는 황학동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15가구에 전달했다.
특별히 이날 직접 주민들을 초청해 보쌈김치로 점심을 대접하는 등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장정숙 황학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올해는 물가도 높고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서인지 예년에 비해 김장김치를 지원해 주는 곳이 적은 것 같아 회원들끼리 뜻을 모아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전달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장 회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알뜰장 수익금으로 김장을 담가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부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