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임진년
일출을 기다리는 무리들 사이에서
당당히 유쾌히
발차기를 하며 태양이 불을 뿜습니다
세상은 단번에 훈기가 넘쳐, 껑충
동해의 물결은 철컹 소리를 내어주고
겨울바람은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복 많이 받으세.....용”
아이들의 응석같기도하고
연인의 애교 같기 도한, 용
새날은 기쁨입니다
분노와 슬픔이 남아있다면
놀이공원 롤러코스트에 태워 기분전환을 시켜주시지요
내장이 뒤집히게 어둠을 토해낸 다음
건강하게 즐거워진 당신.
집집마다 넘쳐나는 아이들의 웃음
공장마다 들려오는 바쁜 기계소리
사무실엔 연실 전화벨이 호황을 알리는 날
오늘이 새날입니다
우리의 어깨가 활짝 젖혀진 임진년의 아침입니다
■ 임승환
1968 서울출생
2008년 계간
『문학·선』으로 등단
시집 『첨성대』 등
한국여성문예원회원
발견· 다층 편집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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