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구립신당도서관 재능기부 무료프로그램 ‘미술 테라피’
탐방 >> 구립신당도서관 재능기부 무료프로그램 ‘미술 테라피’
  • 유인숙기자
  • 승인 2012.04.1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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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구립신당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미술 테라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호, 또래친구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미술체험

어린이 정서발달에 좋고, 창의력도 키울 수 있어요!”

 

또래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하얀 도화지에 합동으로 미술작품을 만드는 어린이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한 곳.

 

중구구립신당도서관에서 재능기부 무료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미술 테라피’ 수업 현장이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등 10여명의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다양한 미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미술 테라피’는 재능기부 무료프로그램이라 더 눈길을 끈다.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이은정 강사가 진행하는 ‘미술 테라피’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열린다. 이 강사는 MSOCHESS 강사증과 한국심리미술치료사 1·2급 자격증을 소지한 베테랑이다.

 

매주 회원들이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합동 미술작품을 그린다.

 

그룹별로 진행하는 수업인 만큼 회원들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이렇게 나온 의견 모두를 합동작품인 그림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처음에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쑥스러워서 잘 말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불과 한 번의 수업을 마친 후인데도 이제는 똑 부러지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이 강사.

 

밑그림을 그리기 전에 회원 한명 한명에게 그리고 싶은 주제를 발표하게 한 후에 이를 종합해서 전체적인 주제를 잡아준다.

 

그림을 그릴 때도 최대한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분방하게 그릴 수 있도록 하되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도움을 주기도 한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자기 표현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나이 또래에는 그림이 곧 언어가 될 수 있어서 그림을 통해 언어를 표현하게 된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다보면 발표력도, 어휘력도 저절로 늘어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화창한 봄날, 화사한 꽃들이 가득한 꽃밭을 주제로 각자 알록달록한 오색 꽃과 풀밭에서 뛰어노는 친구들의 모습, 공원에 공룡이 나타나 위험에 처한 공주를 왕자님이 구해주는 모습을 테마로 합동작품을 멋지게 완성했다.

 

연필로 간단한 밑그림을 그린 뒤에는 크레파스, 색연필, 물감 등 자유롭게 도구를 선택해 색칠을 한다.

 

그림 그리는 것이 제일 좋다는 정채원 회원(흥인초·1)은 “예쁜 꽃들이 많이 핀 꽃밭을 그려보고 싶다. 색연필로 색칠하고 큰 꽃은 물감도 이용할 생각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반짝이는 옷을 입은 공주를 그려보고 싶다는 최규은 회원(신당초·1)은 “그림을 그리다 보면 나도 공주가 된 것 같아서 좋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5살인데도 씩씩하게 발표도 잘 하는 김건하 어린이(5)는 “로봇을 제일 좋아한다. 멋진 로봇을 완성해 보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공동작업인 만큼 회원들끼리 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필수다.

 

“형, 나는 로봇을 그릴께요.” “이쪽에는 꽃을 많이 그리는 게 좋겠어.”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회원들끼리 친밀감도 형성되고 여러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조금씩 나이 차이가 있는데도 이야기를 통해서 형, 동생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수업을 하다보면 오히려 해맑은 아이들의 동심을 엿볼 수 있어서 기분까지 밝아진다. 앞으로도 미술 테라피를 통해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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