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시가 있는 풍경
  • 편집부
  • 승인 2012.04.25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른 것만이 아니다

천상병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조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듯이 안 보일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3월 4월 그리고 5월의 신록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던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예년과 조금은 다른 계절들이다. 봄이 오기 어려운지 올해 봄은 유난히 주춤거린다. 그런 곡절 끝에 오월이 되고 있다. 계절의 여왕이란 별칭이 딱 맞는 오월이 올해도 변함없는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월에 어울리는 시는 어떤 시일까. 천상병 시인의 소박하고 천진난만한 아름다운 영혼의 시가 이 계절 생각이 난다. 4월 21일부터 천상병예술제가 의정부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여러 행사 중 특별 전시로 ‘시사전(詩 寫展)’이(한국여성문예원 시사전) 전시되었다.

디지털 시대를 잘 표현하는 멋진 사진과 아름다운 시의 ‘조화’로 융합되는 ‘시사전(詩 寫展)’은 새로운 예술작품이 되어 ‘시(詩)’의 다른 울림으로 독자들을 감동하게 할 것이다.

다가오는 오월에도 푸른 자연과 가장 어울리는 ‘마음의 놀이’ 시를 낭송한다.

한국여성문예원 김도경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