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한적한 숲길 걸으며 봄나들이 떠나요~
도심속 한적한 숲길 걸으며 봄나들이 떠나요~
  • 김은하기자
  • 승인 2012.05.09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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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예년과 달리 한껏 포근해진 날씨에 때로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여름을 재촉하는 듯하다.

하지만, 맘먹고 봄나들이를 가려고 준비하면 꼭 가는 곳은 한 두 곳으로 한정되게 마련이다.

서울 시내 곳곳에는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쉽게 찾아가볼 수 있는 봄나들이 장소가 많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봄의 향연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도심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는 강남천산 숲길, 불암산 둘레길, 대모산 숲길, 부암동 탕춘대성 숲길, 현충원 국사봉길, 봉산숲길 등이 있다.

강남천산 숲길은 양재천을 건너 숲으로 들어서면 벚꽃길이 펼쳐진다. 산과 하천을 두루 둘러보고, 봄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총 거리는 15.6㎞로 걸어서 4시간 정도. 코스 중간에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있어서 힘들면 걷기를 그만둘 수도 있다.

수락산과 나란히 있는 불암산은 등산코스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언저리로 7.4㎞의 숲 산책로가 뻗어 있다.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 숲 사이로 분홍 진달래와 철쭉이 심어져 있다.

대모산 숲길은 지하철 3호선 매봉역 인근 달터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오솔길을 따라 대모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수서역으로 내려오는 총 7.9㎞의 반나절 등산 코스다. 아름드리 참나무와 소나무 아래에 진달래와 조팝나무, 야생화가 있다.

사직단과 황학정, 인왕스카이웨이 등을 거쳐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였던 백사실 계곡을 지나는 부암동 탕춘대성 숲길은 10.3㎞ 코스다. 백사실 계곡에는 서울시 보호야생동물인 1급수 지표종 도롱뇽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동작역 3번 출구에서 바로 산책로로 연결되는 현충원 국사봉길,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수색능선’으로 알려진 봉산숲길 등도 가볼 만하다.

홍릉수목원길과 도심4고궁길은 역사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어 한층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안암동 고려대에서 회기동 경희대로 넘어가는 도로변에 위치한 홍릉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수목원으로 44만㎡에 수많은 국내 식물이 심어져 있는 거대한 정원이다. 토·일요일에만 개방된다.

도심4고궁길은 경복궁, 창덕궁과 그 후원인 비원을 거쳐 창경궁을 거닐고 종묘에서 마무리하는 9.9㎞ 코스다.

고궁길은 길이도 너무 길지 않아 산책 혹은 데이트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코스다.

빌딩으로 가득한 서울 한 가운데 전통적인 자태의 궁과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져 그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또한 다른 길과는 다르게, 도담4고궁길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역사까지 얻어갈 수 있는 코스여서 아직 다녀오지 못한 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까지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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