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 ‘기타 동아리’
필동 ‘기타 동아리’
  • 유인숙기자
  • 승인 2012.05.2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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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선율에 추억이 벚꽃처럼 흐드러진다 기타의 매력에 푹 빠져 사니 너무 행복해요!”

필동 기타 동아리 회원들에게 이동민 강사가 기타 지도를 해주고 있다.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기타 선율은 언제 들어도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면서 행복한 기분까지 들게 한다.

매주 수요일 필동주민센터에서는 아름다운 기타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필동 주민들이 삼삼오오 뜻을 모아 결성한 ‘기타 동아리’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기타 동아리는 이제 갓 3개월차에 접어든 새내기 동아리이지만 그 열정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뜨겁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모여서 이동민 강사로부터 지도를 받으면서 기타의 매력에 푹 빠져 산다.

현재는 최현희 필동주민자치위원장을 위시로 7명의 동아리 멤버들이 활동 중이다.

강사 섭외에서부터 공을 들였다. 지도를 맡고 있는 이 강사는 현재 대학에서 기타를 전공하고 있다.

기타 경력 1년차부터 초보까지 동아리 회원들의 실력에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이 강사는 거의 일대일 개인레슨 형식으로 지도를 해주고 있다.

지난 2일 모임에서는 ‘조개껍질 묶어’를 맹연습했다.

기타 코드 잡는 법부터 간단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서 진행된다.

이 강사는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주면서 직접 시범도 보이고 어려운 부분은 반복해서 연습을 하는 등 동아리 회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기타를 배우면 우선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왼손과 오른손 모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좌뇌, 우뇌 운동에 도움이 된다. 또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 노래하면 생활의 활력도 저절로 얻을 수 있다.”

특히 이 강사는 단체레슨은 처음이지만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고 한다.

“많은 분들과 함께하다 보니 서로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배려하게 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

실제로 개인 연습시간에는 회원들끼리 서로 조언도 해주고 부족한 부분은 가르쳐도 주면서 화기애애하게 기타를 배우고 있다.

기타를 처음 배워본다는 최현희 필동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이 원해서 만든 기타 동아리인 만큼 배우는 회원들이 열정적이다. 코드 잡는 법이 아직은 익숙치 않아서 어렵지만 그래도 배울수록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악기가 기타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할 줄 알면 삶의 탈출구도 되고 마음의 위로도 삼을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기타는 가지고 다니기도 편리하고 여러 사람과 어울려 노래 부르기도 좋고 여러 모로 활용하기 좋은 악기다”고 기타 애찬론을 펼쳤다.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에 참여하고 있는 송해숙 회원은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매력도 있다. 집에서 따로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수업시간 만큼은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한다”며 “주변에서 기타를 배운다고 하니 부러움의 눈길을 받는 것도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1년 정도 기타를 쳤다는 백승룡 회원은 “교회에서 찬양을 해보고 싶어 기타를 시작하게 됐다”며 “마음이 복잡할 때나 괜히 기분이 울적할 때 기타를 치면 어느새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효자 악기다”고 말했다.

기타에는 왕도가 없다는 이 강사는 “충분한 연습만이 기타 실력을 늘려주는 유일한 무기다.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기타를 통해 해소하고 좋은 취미활동으로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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