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락종합사회복지관 ‘도예교실’
유락종합사회복지관 ‘도예교실’
  • 유인숙기자
  • 승인 2012.06.27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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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락종합사회복지관 도예교실의 신민형 강사가 회원들과 도자기 화분을 만들고 있다.

 

“두뇌활동에 좋은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요!

흙을 통해 감성과 창의력을 키워보자”

 

도심 한복판에서 도자기의 매력에 푹 빠져 사는 꼬마들이 있다. 내 손으로 직접 빚고 예쁘게 장식을 해서 나만의 도자기이자 예술품을 만드는 아이들. 바로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도예교실 회원들이다.

 

유락종합사회복지관 도예교실은 매주 수요일 키즈반(오후 6시), 초등반(오후 5시)으로 나눠 열리고 있다.

 

아직은 어린 회원들인 만큼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편안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민형 강사는 “이제 막 개강한 지 두달째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많이 서툴렀지만 지금은 그래도 제 힘으로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생겨서인지 회원 모두가 열심이다”고 말했다.

 

매주 1개의 작품을 완성하는 재미도 크다. 컵, 향꽂이, 반지에 이어 지난 13일 수업에서는 화분을 만들었다.

 

뿌듯해 하면서 도예품을 가져가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하다는 신 강사는 “흙으로 만든 작품을 공방으로 가져가 잘 구워서 주면 너무나 좋아한다. 내가 만든 작품이 생겼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유난히 만들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도 도예교실은 장식품이 아니라 실용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어 더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도예품이 완성될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여야 하기에 소근육 운동을 통해 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자신의 보물 1호로 컵을 꼽은 이정은 회원(광희초·2)은 “이번에 만든 화분에는 예쁜 꽃을 심어서 키워볼 생각이다. 이것저것 다양한 물건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다”고 활짝 웃었다.

 

엄마 얼굴을 꼭 도자기로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다는 한비 회원(광희초·2)은 “정성껏 컵을 만들어 갔더니 엄마가 너무 예쁘다며 칭찬을 해주셨다.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의젓하게 혼자 힘으로 화분을 예쁘게 꾸민 임수지 회원(신당초·3)은 “직장일로 지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빠를 위해 이번에 만든 화분을 선물할 생각이다. 매주 도예교실 수업이 기다려질 정도로 도자기 만들기가 즐겁다”고 미소를 지었다.

 

견본을 보여주고 각자 개성 있게 장식을 하는 만큼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똑같은 화분이라도 꽃으로 장식을 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 여러 도형모형으로 테두리를 장식하는 친구들도 있다.

 

칭찬요법도 회원들의 자신감을 키워주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한다. “어머,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어. 대단한데”, “와, 이렇게 꾸미니까 너무 예쁘구나.” 신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회원들은 어깨를 으쓱하며 더 열심이다.

 

가정에서 엄마들이 자녀와 함께 미술 놀이를 할 때도 이런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신 강사는 “만들기를 할 때 어른의 시각으로 무조건 유도하기 보다는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들어주고 아이 위주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조금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라도 아이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물어봐주고 칭찬을 해주면 꼭 만들기뿐만 아니라 다른 일을 할 때도 자신감을 갖고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고사리 손으로 예쁘게 빚은 도자기 작품들의 전시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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