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관 ‘델타샌드’
청소년수련관 ‘델타샌드’
  • 유인숙기자
  • 승인 2005.04.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지작만지작 모래 놀이로 창의력도 쑥쑥~!”
 

바닷가 모래사장이 아닌 교실에서 인체에 무해한 모래로 재미있는 학습놀이를 하는 교실이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구청소년수련관 델타샌드 교실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각 1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은 자유로운 분위기로 수업시간 내내 화기애애하다.

델타샌드 교실의 꼬마 수강생들이 모래로 동산을 만들면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델타샌드는 손으로 느끼는 감각능력을 발달시켜 상상력과 창의력, 수학적 능력을 고루 길러주는 학습 놀이의 일종이다.

모래놀이를 통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표현하게 도와주며 자유로운 사고를 유도하기 때문에 한차원 높은 감각기능의 발달을 돕는다.

순사 자연상태의 모래와 꿀벌이 지을 때 분비하는 밀을 혼합해 만들어진 델타샌드는 인체에 전혀 무해하며 쉽게 부서지거나 흩어지지 않기 때문에 물이 있는 바다나 호수 등의 경치를 표현할 수도 있다.

수업 내내 환한 미소를 간직한 채 자상한 언니처럼 회원들을 대하는 정은주 강사는 “모래라는 것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아 창의성을 길러주는 데는 그만이다. 특히 손을 많이 이용해 소근육 향상에도 좋다”며 “상상력도 길러주고 정서 순화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모래로 사물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든 사물에 이야기를 각자 꾸며 발표함으로써 언어 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상상력을 동원해 바다에 배도 만들어 놓고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부는 상황을 연출해 재미를 더해준다.

“부시고 만지고 어떻게 하면 붙고 떨어지는지를 스스로 파악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도 있다”는 정 강사는 가급적이면 회원들에게 제한을 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상상력을 충분히 동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영아기와 유아기 어린이들에게는 오감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고사리 손으로 모래성에 구멍을 내어 구슬을 숨기던 최연준 회원(5)은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것이 재미있다. 동산을 만들어 나무도 심을 수 있어 다른 프로그램보다 이 교실이 제일도 좋다”고 수줍게 웃었다.

독특하게 의자를 만들어 놓은 정도연 회원(6)은 “모래를 꽉꽉 뭉쳐서 의자도 만들고 나무도 만들었다. 만들어 놓은 산에서 놀다가 의자에 앉아서 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의자를 만들어 봤다”고 말했다.

한 편에서 모래로 눈을 만들어 뿌리던 남수연 회원(5)은 “귀여운 토끼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동물원에 놀러가서 본 다양한 동물을 하나씩 만들어서 미니 동물원을 꾸며보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보물찾기 소꿉놀이 음식만들기 집쌓기 등 다양한 사물을 만들었으며 델타샌드로 표현 가능한 사물은 거의 무한대라고 한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각자 사용한 재료 등을 알아서 척척 정리해 자립심을 키우기에도 그만이다.

화려한 모래궁전에서 왕자와 공주가 행복하게 사는 동화 속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시킬 날이 기다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