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3일에 불과해 특별한 휴가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짧은 연휴를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귀경길 지역 명소에 들러 짧은 여행을 즐기거나 집 근교 여행지로의 초가을 소풍, 명절 피로를 풀기 위한 호텔패키지 등 하루만 투자하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구불구불 국도길
고향길 어귀의 역사탐방
6번 국도 평창∼봉평구간 ‘문화유적지’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가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영동고속도로를 나와 나란히 이어지는 6번 국도를 이용해 보자. 양평에서 횡성, 평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각광받는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그중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곳은 태기산 너머 평창군의 봉평면과 진부면을 잇는 구간이다. 이효석 생가, 평창 무이예술관, 달빛극장, 한국자생식물원, 월정사와 상원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평창 한우와 봉평 메밀국수, 진부의 산나물 등 지역 특산물도 맛볼 수 있다.
37번 국도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파주 문산과 연천 전곡을 잇는 37번 국도는 6·25동란의 흔적부터 조선, 신라, 고구려, 선사시대의 유적들이 나란히 담겨 있다.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한반도에 남아 있는 태고적 신비와 선사인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고 전곡선사박물관은 아이들의 학습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선사유적지 길 건너 한탄강변에는 어린이 공룡캐릭터원 등이 들어서 있다.
임진강 장남교를 건너면 신라 경순왕릉, 고구려 호로고루성이 위치했고 두지나루터에는 조선시대 황포돛배가 재현돼 있다. 인근 법흥읍에는 율곡 이이 선생 유적지도 있다.
17번 국도 용인∼안성구간 ‘한택식물원’ 17번 국도의 용인에서 안성으로 이어지는 구간 주변에는 한택식물원, 백암순대, 죽주산성, 안성허브마을, 안성구메농사마을, 칠장사 등의 여행 명소와 별미가 기다리고 있다.
한택식물원에서는 벌개미취, 구절초, 마타리, 솔체꽃 등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안성허브마을에서는 허브향에 취하면서 허브 요리를 맛보기에 좋다.
칠장사는 산책과 명상을 동시에 즐겨보는 명찰이다.
368번 지방도로 ‘포천 아트밸리’ 포천시 신북면을 관통하는 368번 지방도로는 자연과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다양한 테마형 체험과 즐길 거리를 만끽하는가 하면, 포천 아트밸리에서 온 가족이 부담없이 예술과 문화의 향기에 젖어 본다.
아울러 중탄산나트륨을 함유해 지친 몸에 기운을 불어 넣어 주는 신북 온천에서 독일식 온천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다.
가족과 도란도란
도심 근교로 떠나는 가을소풍
연휴 기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도심 근교로 소풍을 떠나자.
용인 한국민속촌에 가면, 다양한 문화 체험과 먹거리로 명절 기분을 더욱 높여준다.
한국민속촌은 다음달 3일까지 ‘한가위 좋을씨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동안 잊혀진 세시의례인 ‘성주고사’를 비롯해 직접 빚은 떡을 전통방식 그대로 쪄서 나눠 먹는 한가위 떡 한마당, 가을철 특별한 농촌풍경인 추수탈곡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 어린이 씨름대회와 투호, 윷놀이, 그네타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전통 캐릭터 탈 인형과 함께 하는 포토타임도 마련된다.
전통 춤사위로 다양한 한국무용의 진수를 보여주는 민지영 예술단의 ‘한가위 국악한마당’ 특별공연과 퓨전 국악 군악대 공연도 열린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한국적인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한국민속촌 전통찻집’도 첫 선을 보인다.
수원에 소재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은 매년 명절이면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붐빈다.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대왕의 개혁 이미지와 효심을 화성 서장대, 화서문, 연무대, 화성행궁 등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화성 주변에 수원화성박물관 등이 있어 교육장소로도 좋다.
대규모 인공습지인 안산시 시화호 갈대습지생태공원도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알맞은 명절 휴식장소다.
해안가 오솔길, 천연약수터, 갈대공원 등은 가을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휴식처다.
명절 피로야 가라
호텔에서의 우아한 휴식
최근에는 명절 트렌드 중 하나로 호텔패키지가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명절기간 시달린 몸과 마음을 고급 호텔에서 재충전하는 것.
이밖에 소가족들은 아예 호텔에서 명절을 함께 보내기도 한다.
관내에 위치한 가까운 호텔에서도 다양한 추석 패키지를 마련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늑한 분위기의 그랜드룸 1박과 더불어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등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가 펼쳐지는 남산골 한옥마을 셔틀버스 운행 혜택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호텔 실내외 수영장 및 체육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체크인한 고객 중 선착순으로 여권 지갑, 여행가방용 네임택, 여행용 세탁물 및 신발 보관 파우치로 구성된 트래블 킷을 선물로 제공한다.
이용 기간은 이달 28일부터 10월 3일까지이며, 가격은 17만원부터(세금, 봉사료 별도)다. (☎799-8888)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특별 디너가 포함된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과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2인 조식 및 클럽 레스토랑의 추석 특별 디너가 포함돼 있다.
또 반얀트리 스파 90분 이용권(1인)과 동행인에 한해 2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용 기간은 이달 29일부터 10월 3일까지이며, 가격은 디럭스룸 1박 기준 57만3천원부터, 숙박일 7일 이전 결제 완료 시 20% 할인이 적용돼 46만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와인&치즈 세트’, ‘한우 찜갈비 세트’ 등 추석 선물세트는 12만9천원부터 35만9천원까지 클럽 컨시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2250-8000)
롯데호텔서울은 3종 ‘땡스기빙 패키지’를 선보인다. 땡스기빙I(23만원)은 디럭스룸 1박 및 롯데패키지 기프트카드 4만원권이 포함돼 있다. 땡스기빙Ⅱ(26만원)는 디럭스 클럽룸 1박 및 클럽라운지 2인 이용, 패스트리 커티시, 롯데 상품권 카드 5만원권이 포함돼 있다, 땡스기빙Ⅲ(36만원)은 주니어 또는 코너 스위트 클럽 룸 1박 및 클럽라운지 2인, 쿠키 커티시, 롯데시네마 샤롯데 관람권 2매, 롯데상품권 카드 5만원권, 줄리크 스파 마사지 90분, 무료 대리주차가 포함돼 있다.
기간은 10월 4일까지이며, 숙박 패키지 외에 명품 와인 및 특등급 한우 등 추석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759-7311∼5)
세종호텔은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는 2종 ‘한가위 패키지’를 선보인다.
‘보름달 패키지’는 패밀리 객실 1박과 조식이 제공되며, 정동극장 ‘MISO(미소)’ S석 관람권 2매와 서울시티투어 ‘도심순환코스’티켓 2매가 제공된다.
‘달맞이 패키지’는 보름달 패키지에서 조식을 제외한 모든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한가위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웰컴 와인 1병을 제공하며, 13세 이하 어린이 1인 무료 투숙, 체크아웃 14시까지 연장, 호텔 내 레스토랑 이용시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기간은 이달 28일부터 10월 2일까지며, 가격은 보름달 패키지 17만5천원, 달맞이 패키지 14만원이다. (☎3705-911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