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목 뒤가 뻣뻣하고 아프며 목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증세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중장년층에게 발병하던 것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목덜미가 뻐근하며 등과 어깨부근이 무겁고, 때로는 저리거나 쑤시기도 하는 항강증(項强症)은 기혈(氣血)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 목 주위의 근육이 뭉쳐서 목과 어깨에 통증을 일으키는 근막통증증후군의 하나로, 겨울철 추운 날씨에 많이 발병한다.
이는 잘못된 자세, 만성피로, 스트레스가 주요원인이 된다.
일시적인 경우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그런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점차 어깨와 목 부위 근육의 당김이 경추를 틀어지게 해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또 머리로 올라가는 목 부위의 주요 혈관들이 압박을 받게 되어 두통이 생기거나 기억력이 감퇴되기도 하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항강증의 원인을 칠정울결(七情鬱結: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心臟)이나 간(肝)의 열과 기혈(氣血)순환 불량으로 인한 담음(痰飮: 몸 안의 비생리적인 노폐물)으로 보고 침과 부항, 약물, 추나 등의 한방요법으로 치료한다.
항강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목과 어깨가 연결되는 부위까지 손가락 끝을 이용하여 자주 지압해주거나 스트레칭 등으로 목 근육을 풀어주고, 잘 때에는 높지 않은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반신욕, 족욕, 적당한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고, 칡차, 모과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목 디스크 또는 그와 유사하게 뼈나 연골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숙제한의원(☎2238-6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