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의 대중화를 꿈꾼다
발레의 대중화를 꿈꾼다
  • 김경아기자
  • 승인 2006.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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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홀서 공연하는 국내 최정상 발레리노 김현웅 발레리나 이시연

‘해설이 있는 발레’ 中 돈키호테 3막서 호흡 맞춰

2월 17·18일 양일간 공연

7회 연속 전회 매진 행렬

 

해마다 열리는 수많은 공연 중 국내 무용계에서 각종 신기록을 세우는 공연이 있다.

바로 1997년부터 현재까지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해설이 있는 발레’가 오는 2월 17일부터 1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10돌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해설이 있는 발레’는 올해의 타이틀을 ‘찾아가는 해설이 있는 발레’로 정했다.

충무아트홀을 그 첫 번째 무대로 정하고 고양, 성남 등 근교 수도권 공연장을 직접 찾아간다.

국립발레단과 충무아트홀이 첫인사를 나누게 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감성 넘치는 배우 강석우 씨의 편안하고 쉬운 해설이 함께 한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는 강석우 씨와의 매력적인 조화가 기대된다.

국내 무용계 최초의 해설이 있는 공연, 최초의 상설 무용공연, 7년 연속 전회 매진이란 영예를 안으며 국내 무용계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이번 공연은 ‘발레는 어렵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정한 발레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지난 2일에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을 찾아가 발레리노 김현웅 씨와 발레리나 이시연 씨를 만나봤다.

이들은 이번 공연 중 돈키호테 3막 그랑 파드되에서 파트너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김 씨는 “발레는 마임과 음악, 의상, 장치 등을 갖추어서 이야기나 주제를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무용이다. 문화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뮤지컬은 많이 대중화됐지만 발레는 아직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발레하면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고급예술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발레를 고급 예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편안하게 공연을 보러 와줬으면 좋겠다는 이 씨는 “대사가 없고 춤으로만 표현되는 발레의 특징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단점을 ‘해설이 있는 발레’에서는 해설자의 해설로 보완해 쉽고 흥미롭게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발레 공연을 하나의 주제로 갈라 공연식으로 볼 수 있는 ‘해설이 있는 발레’는 다양한 발레를 한 공연에서 볼 수 있어 재미가 두 배다.

김 씨는 “이번 공연 중 돈키호테 3막 중 그랑 파드되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돈키호테는 하나의 매개체이자 상징이고 사실상 주인공은 키트리와 그녀의 애인 바질로, 이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와 구혼자 가마슈와의 갈등구조가 중점적인 스토리다. 돈키호테 3막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는 신나고 화려하며 테크닉적인 요소가 많이 표현되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공연마다 달라지는 배역으로 새로움을 느끼고 다른 배역이 주는 느낌을 감상해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이 씨는 “관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공연을 펼치기 위해 매번 노력하고 있다.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그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발레를 더욱 편안하게 생각하고 쉽게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도록 작은 공연이라도 여러 곳에서 많이 펼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많은 공연이 펼쳐지면 관객들도 좋지만 공연하는 입장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시도해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편하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보다 넓은 기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도록 노력하겠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들은 발레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김 씨는 “현재 위치에서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노력해 관객들이 다시 한번 찾아올 수 있게 하는 일인 것 같다”며 “외국 유학시 연인들이 데이트코스로 발레공연을 보고 할머니, 할아버지 등 어르신들이 발레 공연을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공연에서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동작들이 순간적으로 보여지는 순간 예술인 발레를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접하면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는 김 씨는 “발레를 하는 사람이지만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발레 동작만 보면 어떤 내용인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연전 판플렛을 참고하거나 작품의 스토리에 대해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요즘은 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공연장을 많이 운영하고 충무아트홀도 얼마 있으면 개관 1주년을 맞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펼치며 활동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당하고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던 발레리노 김현웅 씨와 발레리나 이시연 씨. 앞으로 그들이 펼칠 무대 위 또 다른 세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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