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개방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을 적극 도와 농촌사랑을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을지로동 자연보호협의회(회장 김종대)는 강원도 인제군 소재의 소치리마을에서 재배한 쌀 100가마를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구매했다.

이번 쌀 구매는 소치리마을과 을지로동 자연보호와의 깊은 인연 때문이다. 을지로동 자연보호협의회는 지난해 4월 소치리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도·농간 협력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에 유기 오리농법으로 재배한 우수한 쌀을 수확하고도 판로가 없어 애를 태우는 농민들의 사정을 전해 듣고 지난달 31일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쌀 직거래 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런 좋은 행사의 취지를 알고 을지로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동 직능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의 뜻을 밝혀 1가마(80kg)와 반가마(40kg) 등 쌀 100가마 총 2,020kg을 구매했다.

을지로동 자연보호협의회 김종대 회장은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는 회원들과 뜻을 모아 이번에 직거래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 회원들은 양질의 쌀을 구입할 수 있어 좋고 농민들은 다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인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