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유람선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조됐지만 유료이용 실적과 운항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최강선 의원은 서울시가 2010년 예산 총 112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한강아라호가 현재까지 총 21회 시험운행만 한 채 선착장에서 매각 대기 중에 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또 서울시는 한강아라호를 위한 임시선착장 조성에만 10억5000만원을 투입했으며 그동안 두 차례 매각이 무산되면서 당초 건조 비용 112억원에서 17억원이 감소한 95억6000만원에 매각을 재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고 한다.
한강유람선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선거관리위원회 지적에 따라 한가람호는 2010년부터 2013년 7월말 현재까지 무료로 운영된 횟수는 총 134회인데 반해 유료이용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한강르네상스호 또한 같은 기간 총 269회 운영했고 이중 8회만 유료로, 나머지 261회는 무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전체 유료 이용객 수입은 199만원에 불과했다.
서울시의회 최강선 의원은 “정책홍보용 선박을 수십억원이나 들여 건조하고 이용실적이 미비하자 시민들에게 개방했지만 이마저도 공직선거법에 저촉돼 제대로 이용 못하게 돼 유료화를 도입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개인이 쉽게 이용할 수 없어 말만 유료화지 공공기관 무료 체험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100억원이 넘는 한강아라호는 잘못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 의원은 “유료화를 도입했으면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서 유료화 취지를 살려야 한다.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을 강구하고 애물단지인 아라호의 경우도 수익 창출은 물론 공익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정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