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탐방 - 중구 취업지원과 취업정보팀
화제의 탐방 - 중구 취업지원과 취업정보팀
  • 유인숙기자
  • 승인 2013.10.2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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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취업 프로젝트의 일등공신 … 4778명 일자리 제공

구민 일자리 만들기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중구 취업지원과 취업정보팀 직원들.

대기업을 다니다 퇴직한 A(52)씨는 1년전만 해도 시골에 가족을 남겨두고 혼자서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다. 지금은 명동의 한 호텔에서 세탁맨(하우스키퍼)으로 일하고 있다. 청주에 남겨둔 가족들도 다 데리고 신당동으로 이사와 살고 있을 정도로 형편이 나아졌다.

그의 이런 기적은 우연히 들른 중구청 일자리플러스센터의 안내문을 보고부터 시작됐다. 상담사와 상담하면서 호텔 취업을 권유받았다. 마침 세탁기능사 자격증이 있어 세탁맨으로 지원했는데 뜻밖에도 합격통지를 받으면서 그의 인생은 다시 활짝 피기 시작했다.

중구 취업지원과 취업정보팀은 A씨처럼 취업의 기쁨을 안겨주는 일을 맡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구정 목표를 가장 최일선에서 실천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취업정보팀은 김성두 팀장과 3명의 행정직 직원, 3명의 취업상담사 등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사회복지과에서 맡았던 취업지원 업무가 2011년 임시 조직인 일자리추진단으로 이관되면서 처음 생겼다.

그리고 지난 해 취업지원과로 정식 발족하면서 취업정보센터를 흡수해 일자리플러스센터 역할도 겸하게끔 확대 개편됐다.

취업정보팀의 터줏대감은 최승로 주무관이다. 일자리추진단 시절부터 지금까지 2년 넘게 이 업무를 맡고 있다. 올 초 조혜진, 김한아 주무관이 가세해 최 주무관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김성두 팀장이 새로 부임했다.

이들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엄청 바쁘게 보낸다. 사업체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6만여개에 달하는 지역특성을 살려 창업기업체에 구민을 취업시키는 중구만의 독특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한 관광호텔과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고 창업 지원을 하면서 구민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고 있다.

기업체 측에서는 중구일자리플러스센터가 구직자들을 모집하고 면접시험장도 제공해 비용을 최대한 절약하면서 우수 인력을 뽑을 수 있다는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최 주무관의 구두 밑창을 여러 번 갈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닌 노력에 지난 해 명동 나인트리, 더그랜드, 렉스호텔 등에 90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올해는 중구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협약을 맺은 신신호텔과 프리마호텔, 프레이져프레이스호텔에 34명이 취업했다. 일부 호텔들은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고 중구민 채용 과정을 진행중이다. 기존 호텔중에서도 신라호텔에 룸메이드 9명이 입사해 근무중이며 시청 인근에 있는 뉴서울호텔에도 5명이 취업했다.

동대문에 문을 연 롯데자산개발 쇼핑몰 롯데피트인은 채용박람회를 열어 122명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이들은 일자리 제공뿐 아니라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구민들에게 취업전 면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구여성플라자와 명동주민센터에서 호텔객실관리사 과정을 운영하는 등 기업이 원하는 취업자를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전문직 일자리의 경우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중구일자리플러스센터를 찾고 있다. 그래서 같은 사무공간을 쓰고 있는 교통민원실보다도 북적인다.

그만큼 단골손님들도 많다. 그래서 인상좋은 최 주무관은 ‘일자리 총각’, 목소리가 좋은 조혜진 주무관은 ‘아나운서 아가씨’란 별칭으로 통한다. 미혼인 김한아 주무관을 며느리로 삼고 싶다며 인적사항을 묻는 아줌마, 아저씨들도 꽤 많다.

지금까지 이들이 취업시킨 구민들만 4,778명에 달한다. 공공근로같은 공공일자리가 아닌 순수 민간일자리다. 구민 14만명중 3.4%가 취업을 한 셈이다.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현 상황에서 대단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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