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겨울방학 우리 동네 박물관으로 역사 여행 떠나볼까?
특집 - 겨울방학 우리 동네 박물관으로 역사 여행 떠나볼까?
  • 이선애기자
  • 승인 2014.01.22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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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에 위치한 박물관 정보 한눈에’ 중구 박물관 안내 책자 제작

겨울방학이 한창인 이맘때 어린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은 다양한 체험학습과 프로그램을 찾아다니기에 여념이 없다. 중구는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탐방하는 가족들을 위해 유익한 정보로 가득한 박물관 길라잡이 ‘중구의 박물관’ 리후렛을 제작했다.

12접지 올 칼라로 제작된 이 리후렛에는 중구에 소재한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초전섬유 퀼트박물관, 종이나라박물관,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역사박물관 등 공·사립, 대학 박물관 12곳의 위치와 연락처, 관람시간, 휴관일, 관람료, 홈페이지 정보를 담았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 금융의 중심이고 은행들이 많은 중구답게 관내에는 유난히 금융관련 박물관이 많은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이다.

한국은행 창립 50주년을 맞아 2001년 6월 12일 문을 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우리나라의 금융과 화폐 등에 대한 다양한 체험교육의 장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원형의 돔지붕과 탑, 장식적 요소 등이 특징인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돼 유독 돋보이는 건물 외양부터 남다르다. 일제강점기하의 1912년부터 조선은행 본점 건물로 사용됐으며 조선총독부청사, 경성역사 등과 더불어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유서깊은 곳으로 박물관 경내를 구경하다 보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곳에 와 있다는 실감이 절로 난다.

안으로 들어서면 금과 화폐실, 모형금고, 한은갤러리 등 상설전시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화폐 및 금융 관련정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동전을 직접 압인기를 이용해 만들어 보는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다양한 경제게임을 통해 경제를 이해하고 돈의 순환과 어려운 통화정책에도 쉽게 다가가도록 하고 있다.

▶한국금융사박물관 = 신한은행이 1997년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금융사 전문 박물관인 한국금융사박물관을 찾아가면 우리나라 경제가 걸어온 발자취와 국내 금융 역사를 심도있게 접근해볼 수 있다. 전통시대의 금융업부터 갑오개혁 이후 한성은행과 같은 근대적 금융기관과 자주적인 통화금융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지금까지 100년간의 금융의 역사를 유물과 화폐 전시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별도로 어린이공간도 마련해 학생들이 금융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 자리한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은 189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근대적 민족은행인 대한천일은행의 역사와 의의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전통회계방식으로 작성한 희귀한 은행장부(서울시 유형문화재 279호) 등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동반자가 함께해왔던 은행과 관련된 다양한 근·현대 유물도 관람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저금통 소장 박물관이기도 한 이 곳은 세계 각국의 희귀한 저금통 6,000여점 중 600여점을 저금통 테마파크 및 갤러리로 아이들에게 근면한 생활태도와 알뜰하게 모으는 저축의 재미와 의미를 알려줄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불교종합박물관인 동국대 박물관, 한국 여성교육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이화박물관 등은 근대 교육, 역사, 불교미술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 1885년 미국 선교사 에펜젤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 배재학당이 100여년의 세월이 흘러 2008년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수많은 근대 지식인들을 배출한 신교육의 발상지이며 요람이기도 한 이곳은 진귀한 소장품과 주시경, 나도향의 관련 유물이 있는 상설전시장, 시인 김소월이 공부했던 체험교실부터 세미나실까지 두루 갖췄다. 구한말 한반도를 두고 여러 강대국들의 이권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된 근대사의 심장부였던 정동을 생생한 역사적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화박물관 = 여기에 배재학당과 나란히 설립돼 근대 여성교육의 산실이었던 이화학당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이화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이화학당 설립 120주년을 맞아 개관한 이 박물관에는 동문들이 기부한 다양한 유물과 자료가 전시했다. 특히 유관순 열사가 공부했던 교실과 빨래터 등을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초전섬유 퀼트박물관 = 남산 기슭에 위치한 초전섬유 퀼트박물관은 다양한 국내외 섬유예술작품들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섬유예술 박물관이다. 1998년 개관해 독특한 아이템과 전시 기획으로 중구를 찾는 외국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코스로 부각될만큼 인기가 높다.

시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수도 있는 섬유예술작품들을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이 박물관에서는 이국적이며 세련된 멋을 자랑하는 맨드라미 아플리케, 벨벳천에 자수, 구슬, 리본 등을 장식하는 메모리얼 크레이지 퀼트와 19C 조선 관리들의 의관에 달아 품계를 표시했던 홍배,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던 보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1,000여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씨실과 날실이 끝없이 반복 교차하며 아름다운 문양이 펼쳐지는 전시품을 감상하다보면 금세 섬유가 만들어내는 미학에 빠져든다.

▶종이나라박물관 = 종이접기를 단지 아이들만 하면서 노는 놀이로만 간주해선 곤란하다. 종이나라박물관은 한국의 종이문화 발전의 역사부터 현대 미술 영역까지 종이접기, 한지그림, 클레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종이문화예술 작품 5,000여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현재 가족단위 겨울방학체험교육프로그램도 오는 29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꼭 한번 들러 한지뜨기, 종이클레이, 액자 등을 직접 만들어 보자.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 = 세계 여러나라의 민속유물을 전시해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는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도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교육공간이다.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2, 3층에 위치해 세계 각종 종교의식에 쓰이는 도구, 불상과 같은 예술작품과 문방구 소품, 식기, 의복, 장신구, 인형, 부채 등 각양각색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한 상설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탁본실습, 악기소리 체험, 세계 민속 OX퀴즈 등이 마련돼 친구들과 함께 체험학습도 할 수 있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역사박물관 =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역사박물관은 수녀회의 역사자료를 보존 전시한 종교전문 박물관으로 수도회의 기원과 역사를 배워볼 수 있는 곳이다. ‘이삭 줍는 여인들의 파스카의 길’이라는 전시주제로 근대여성사에 중요한 한 몫을 담당해왔던 수녀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국대 박물관 = 동국대 박물관은 학교 설립 목적에 맞게 불교쪽의 조각, 회화, 공예, 건축, 금석문 등 손꼽히는 고고학 및 미술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신라초기 불상의 양식을 보여주는 황룡사지 출토 청동 청동불 입상, 분황사 출토 금동불입상, 고려 소조나한상 등 조각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들과 수작으로 널리 인정받은 장곡사아미타불화, 영산회상도 등 불교회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농업박물관 = 고대 종교의 제례에서 신에게 가장 기원하는 것은 풍성한 곡식의 수확이었을만큼 인류의 역사는 농업의 발전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농업박물관 방문은 유구한 우리 농경문화를 살펴보고 퇴색해가는 농업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이다. 또한 지난 어려웠던 시절의 보릿고개도 모를 정도로 눈부신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고 성장한 요즘 젊은 세대에게도 역시 유익한 관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87년 농협이 설립해 농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이 농업박물관은 역사관, 생활관, 홍보관 등 3개의 전시관과 야외의 전통 논, 밭으로 구성돼 있다. 농경을 시작했던 신석기부터 수리시설의 발달로 수확량이 증대된 조선시대까지 농사의 변천사를 한눈에 둘러 볼 수 있다.

▶안중근의사기념관 = 최근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다시금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교과목으로서 하나로밖에 인식될 뿐 진정으로 우리 역사에 대해 깊이있는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려는 학생들이 적은 것이 사실인 요즘 관내 위치해 쉽게 찾아갈 수 있어 자녀들에게 올바른 역사와 민족의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곳이 있다.

소월로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의사의 애국 애족 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이다. 중앙홀에는 안중근의 대형좌상이 자리해 있으며 1·2·3 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는 국내·외 항일운동, 하얼빈 의거와 순국 등에 대한 많은 유물(유묵), 부조, 자료를 전시해놓아 방문객들이 안중근 의사에 대해 생애와 활동상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과서 등에도 수록돼 안중근 의사하면 우선 연상되는 단지혈서 엽서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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