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3월26일자> 베일 벗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14년3월26일자> 베일 벗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 편집부
  • 승인 2014.03.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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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동대문상권 부활의 신호탄으로 만들어야

48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7년 만인 지난 21일 드디어 개관했다.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 자리한 DDP는 총 면적 8만여㎡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이다.

축구장 3배 크기에 500톤이 넘는 무게지만 내부를 지탱하는 기둥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UFO가 연상되는 형태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파격적인 건축물로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비정형 건축물 중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한다.

내부 공간은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5개로 분류해 놨으며 국제회의장과 복합편집형 매장 등 15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옛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그 자리에 착공 5년 만에 들어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시의 야심작이기도 한 DDP 개관은 중구 입장에서도 호재가 될 수 있다.

과거 의류도매상들로 불야성을 이뤘던 동대문상권이 지금은 침체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DDP 개관에 거는 상인들의 기대감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때마침 서울시도 동대문 일대가 인근 동대문시장 등과 맞물려 야간 유동인구가 더 많은 특성을 감안해 DDP를 24시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DDP를 24시간 개방하고 동대문 야시장 상권과 연계를 통해 야간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것으로 서울시는 디자인플라자가 동대문 상권을 부활시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우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기본운영 시간에는 포럼과 전시회 등을 유치하고 이후 자정까지는 국제회의와 컨퍼런스, 패션쇼 등 직장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자정부터 새벽시간에도 공연과 영화제, 런칭쇼 등을 특별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DDP의 외각초소와 종합안내소는 24시간 가동된다.

또한 DDP 인근 지역의 관광명소화를 위해 내년까지 동대문 인근에 관광호텔 4개소 705실을 추가로 공급하고 DDP와 전통시장을 경유하는 시티투어버스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외에 공항버스 정류장 등을 설치해 외국 관광객들의 관광 편의를 돕는다.

아울러 한양도성과 하도감터, 이간수문 등 DDP 인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업도 추진해 풍성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단순 행정만으로는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주변 상권과의 조화와 상인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해서 DDP와 동대문상권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는 개관에 앞서 DDP 현장방문을 가졌을 당시 동대문관광특구 상가 대표단들이 한 목소리로 주장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또 초기 운영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동대문 상인들과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두면 수시로 대화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즉각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DDP는 국내 공공 건축물 사상 최대 규모인 4800여억 원이 투입돼 혈세 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또 다시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동대문 상권에 이익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숙제를 반드시 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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