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서울근교 곳곳에 숨어 있는 이색 자연학습장 & 체험농장
기획 >> 서울근교 곳곳에 숨어 있는 이색 자연학습장 & 체험농장
  • 이선애기자
  • 승인 2014.04.09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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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떠나자 … 일상을 벗어난 주말 간편 여행

황금 같은 주말, 집안에만 있기는 뭔가 아쉬운 그야말로 주말 나들이하기엔 딱 좋은 날씨다. 윤중로 벚꽃구경도 다녀왔다면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나 체험농장을 한번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도시에만 살아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부모에게는 일상을 떠나 잠시 느껴보는 휴식 같은 선물이 될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떠나기 좋은 몇 곳을 소개해 본다.

 

■ 강서습지생태공원 - 전철 5호선 방화역 1번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20여분 걷다보면 나타나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인간의 손길을 최소로 한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한다는 목표 하에 만들어진 곳이다.

봄이면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이곳은 습지 생태학습을 하기 위한 최적의 코스로 조류 관찰 전망대, 자연 그대로의 습지 생태를 관찰하고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자연 관찰로와 나무다리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담수지, 저습지 등이 조성된 습생·수생 식물들로 가득한 습지공원인 이곳은 미리 예약하면 자원봉사자의 설명까지 들으며 현장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생태학교, 관찰교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고라니, 삵 등 야생동물과도 교감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소금쟁이, 물방개, 하루살이, 물매암 등 수서생물과 수서곤충도 등장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강변 물새들이 몸을 숨기는 갈대 군락지와 습지가 조성돼 있어 철새가 날아드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에는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황조롱이 등 각종 철새들의 군무가 펼쳐진다.

바로 옆의 강서한강공원은 다른 한강공원과는 달리 제방이 없어 작은 백사장을 걷을 수 있어 잠깐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 임실치즈스쿨 - 임실치즈스쿨은 치즈만들기, 송아지 우유주기, 피자 만들기 등 피자와 치즈에 대해 다양하게 배워볼 수 있는 체험장으로 가득하다.

심지어 사격체험, 한지공예, 필봉농악, 레일썰매 체험까지 있어 풍성하다.

우유가 치즈가 되는 과정을 공부해보고 쭉쭉 늘어나는 치즈스트레칭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프로그램이다.

또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피자를 만들기 위해 밀가루를 반죽하며 도우를 만들어 좋아하는 토핑을 풍성히 얹고 오븐에 구워 맛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피자가 오븐속에서 구워지는 동안 한쪽에서는 새하얀 눈 같은 옛날 뻥튀기도 만들어볼 수 있어 어른들도 구수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도심 속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송아지에게 젖병으로 우유도 줄 수 있어 동물과 친구가 돼 볼 수도 있다.

 

■ 양수리 딸기체험농장 - 농약이나 화약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딸기밭에서 직접 아이들과 따 먹어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비닐하우스 내에 친환경농법으로 정성껏 재배해 빨갛게 익어 옹기종기 달려있는 딸기 중 예쁘고 싱싱한 것을 고르고 있으면 수확하는 농부의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또한 농장에서는 딸기의 재배과정과 올바르게 딸기 따는 법을 알려주고 간단한 퀴즈도 진행해 잔재미를 더한다.

이렇게 딴 딸기는 솥에 붓고 으깨 주걱으로 저어 즉석 딸기잼을 만드는데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무료로 운영되는 부대시설인 동물농장도 함께 딸려있다. 아이들이 당나귀, 산양, 염소, 토끼 등 동물들에게 당근, 풀 등 먹이도 직접 줄 수 있어 즐거움이 두 배다.

 

■ 의왕자연학습공원 -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해 있어 서울에서 출발하기에 접근성도 좋은 이곳은 산과 호수로 어우러진 생태학습장이다.

각종 습지식물과 수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대, 실개천과 물레방아가 흐르는 도섭지부터 조류탐사대, 미니동물원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규모 1만5,000여평의 다양한 체험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한 청둥오리, 왜가리, 두루미 등 사계절 내내 왕송호수에 날아드는 철새, 텃새 등 160종에 달하는 조류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산책로에는 넓은 나무데크도 조성돼 있다.

특히 코알라, 캥거루, 기린 등 세계 각국의 동물들을 지역별로 재현해 놓은 토피어리원도 신기한 볼거리 중 하나다.

미니동물원 옆 방문자 안내소 옥상에는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이 비치돼 있다.

함께 있는 조류생태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영상실, 수장고, 전망대 등으로 구성돼 있어 알찬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가까이에 위치한 철도박물관도 함께 방문한다면 하루 동안 알찬 체험학습 계획이 금세 완성될 것이다.

철도박물관에는 경인철도 기공 당시 때의 사진부터 초기 철도원 제복, 모형 철도 파노라마, 실제 운행했던 증기기관차, 디젤기관차 등이 전시돼 있어 철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홍릉수목원 - 보통 수목원을 방문하려고 하면 국립수목원 등을 떠올리며 꽤 시간을 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 서울 도심 내에도 마음만 먹으면 금세 짬을 내 다녀올 수 있는 수목원이 있다. 바로 국립산림과학원 부속 전문 수목원인 홍릉수목원이다.

전철 6호선 고려대역에서 내려 도보로 20여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이곳은 여타 수목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많은 수종을 보유한 수목원의 원조로 도시속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다.

서울의 동쪽 천장산에 위치한 수목원 정문에 들어서면 왼쪽에 제1수목원이 있으며 경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튤립나무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준다.

오른편엔 제2수목원의 울타리를 따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이 펼쳐진다.

특히 제5수목원에는 우리나라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풍산가문비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관목원은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꽃향기가 온 숲을 뒤덮는다. 또한 얼레지, 복수초, 산자고, 미치광이풀, 머위 등 봄꽃들이 아기자기 피어나 봄날의 흥취를 더한다.

유리 온실에는 난대지역별 자생종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산림과학관에서 산림의 발전상과 역사를 배워볼 수 있으며 숲해설사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식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줘 생태체험학습으로는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이다.

특히 울창하게 하늘을 덮은 숲 속 오솔길은 서울에 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성해 나무와 숲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매주 토·일요일에만 개방한다.

 

■ 강화자연체험농장 -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에 있는 이 체험농장은 도시생활방식에만 젖어있는 현대인들에게 농사일의 즐거움과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곳이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관찰하는 동시에 자연과 함께하는 활동이 얼마나 즐거운지 새삼 알려준다.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서 조개, 게, 갯지렁이 등을 잡으며 노는 갯벌체험과 파종부터 수확까지 우리가 평소 먹는 농산물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고구마, 감자, 버섯, 토란 등을 심는 등 직접 농사일도 해 볼 수 있다.

민물생태체험은 올챙이, 새우, 조개, 우렁이, 물고기 등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평소 접하기 힘든 승마체험과 우리 민족의 심신단련 수단이었던 활쏘기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숙련된 교관이 안전하게 승마체험을 하도록 도와준다.

이밖에도 가족들과 함께 누런 황톳길에서 레이싱을 즐기듯 ATV로 신나게 달려보는 것도 좋으며 말이 끄는 달구지를 타고 농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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