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5월 서울 근교 소풍 명소 추천
기획 = 5월 서울 근교 소풍 명소 추천
  • 이선애기자
  • 승인 2014.05.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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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어른, 아이 함께 추억 쌓기 좋은 피크닉 떠나요”

거리의 가로수나 화단에 화사한 봄이 찾아든 지 오래다. 5월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온에 꽃들까지 만발해 피크닉 생각이 절로 난다. 새파란 하늘과 깨끗한 자연을 벗 삼아 가족들이 좋아하는 도시락을 정성껏 준비해 피크닉을 떠나기에 그만인 날씨가 요즘 이어지고 있다. 장거리 여행이 아니더라도 하루정도만 시간을 내면 아련한 추억과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소풍지는 우리 주변에 많다. 가족끼리, 혹은 친구나 연인과 추억을 쌓을만한 피크닉 명소를 소개해 본다.

 

시원한 호수와 테라스형 카페가 어우러진 ‘석촌호수’

봄바람이 살랑대고 꽃향기 가득한 5월의 이상적인 피크닉 장소로 단연 석촌호수가 꼽힌다.

석촌호수는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호와 서호로 나눠지는데 조깅코스인 동호는 주민들의 훌륭한 휴식공간으로 자리하며 서호는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와 서울놀이마당으로 환상적인 동화속 세계로 안내한다.

석촌호수 카페거리는 사계절 내내 시원한 호수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까페와 이탈리아 레스토랑 등이 있어 연인간 데이트 코스로도 훌륭하다.

도심의 마천루와 호수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포토 아일랜드도 꼭 한번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사진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다.

특히 환하게 조명을 밝힌 롯데월드 마법의 성, 꽃그림자가 비치는 잔잔한 호수, 만개한 꽃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밤의 야경은 석촌호주 주변을 천천히 걸으면서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즐거운 봄날의 추억을 선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역 3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석촌호수로 이어진다.

 

고풍스런 정취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임금만이 다녔다던 어도를 따라 걸으며 5월의 온갖 식물과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궁궐의 봄을 맞이할 수 있는 덕수궁으로 떠나보자.

빌딩숲 사이 속에서 옛 대한제국 시절의 분위기를 지닌 이곳은 마치 시간을 잊은 듯 100여년 전 고고한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 궁으로는 유일하게 근대식 전각인 정관헌, 유럽풍의 석조전, 순종의 가례가 열렸던 중명전, 서양식 분수 등을 갖추고 있어 동·서양의 미가 서로 조화를 이뤄 멋들어진 독특한 아취를 자아낸다.

서양에서 들여온 커피를 매우 즐겼다던 고종이 다과회를 개최한 정관헌에서 맞는 소나무 숲의 경치가 이채롭다. 관람객들을 위해 내부도 공개해 의자에 앉아 궁의 주인이었던 황제의 눈높이로 경내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전인 중화전 앞 흰 포석에 정렬된 품계석 사이를 걸으며 바라보는 전각은 아직도 옛 왕실의 기운이 그대로 서려있는 듯하다. 특히 비오는 날 연못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수련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곳만의 낭만과 애잔함을 더해준다.

현재 덕수궁미술관에서는 특별전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60주년 어제와 오늘’을 오는 7월까지 연다. 관람료도 무료이니 덕수궁의 호젓한 정경을 즐기다 잠시 들려봐도 좋겠다.

지하철 1호선 2번출구로 나오면 덕수궁 대한문이 보인다.

 

왁자지껄 장터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한 ‘뚝섬유원지’

매주 토요일, 뚝섬유원지에서는 한강을 배경으로 작지만 이것저것 없는 것 없이 다 있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별다른 부담 없이 집에서 필요 없거나 안 쓰는 물건 등을 들고 나와 인터넷이나 현장접수를 통해 장돌뱅이로 등록을 하면 곧바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

아름다운 가게와 서울시가 함께 주관하는 이 행사는 벌써 열린지도 10년이 넘었을 정도로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고 있어 즐겨찾는 시민들도 많다.

판매한 수익금은 기부도 가능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가치도 새삼 느낄 수 있다.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좌판을 늘여놓고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구경하는 것도 꽤 신선한 체험이다.

여기에 또 하나, 어린이 장터도 있다. 부모들 손에 이끌리거나 부모를 졸라 나온 아이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를 하거나 자신이 가진 물건을 판매해 본다. 교환과 화폐 개념을 배워보는 산 경제교육으로 인기가 높다.

꼭 판매자만 되라는 법은 없다. 따스한 볕이 내리쬐는 휴일 오후, 왁자지껄 좌판을 벌여놓은 사이를 거닐며 팔려고 들고 나온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고 때로는 흥정도 해보는 것도 사람 사는 재미와 정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장터를 구경하다 지치면 넓게 펼쳐져 있는 잔디밭에 누워 준비해온 도시락을 펼쳐놓으면 한강을 배경으로 한 꽤 근사한 피크닉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출구로 나오면 장터로 이어진다.

 

승마·망아지 먹이주기 등 이색 체험장 ‘서울경마공원’

특별한 봄나들이 피크닉을 원한다면 과천의 서울경마공원을 찾아보자. 경마가 없어도 말과 함께하는 신나는 추억을 쌓기에 충분하다.

경기장 앞쪽의 가족공원을 방문하면 바로 옆에 경기장이 펼쳐져 있다.

경주에서 힘차게 달리는 기수들과 경주마들을 가까이서 구경하다 보면 마권을 사 직접 경마에 참여해보고 싶은 승부욕도 자극한다.

포니랜드에서는 귀여운 말인형을 연상시키는 어린 망아지들을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해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승마는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주고 허리를 유연하게 해주며 담력도 키워주는 등 아이들에게도 좋은 운동으로 어린이 승마 체험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부모와 함께 경마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수영장, 잔디광장 등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아치형태로 잘 다듬어진 장미정원과 독특한 조형물 등으로 꾸며진 야생화정원도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경마공원에 가려면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 2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잿빛 콘크리트와 초록빛 넝쿨의 환상 조합 ‘선유도공원’

옛 수로의 흔적이 남아있는 재활용생태공원 선유도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피크닉 명소다. 삭막해 보이기만 잿빛 콘크리트와 초록빛 넝쿨의 조화가 이렇게나 멋스럽게 연출될 수 있다는 데 놀랄 정도다.

선유란 이름은 신선이 노닌다는 뜻으로 조선시대 때부터 양녕대군, 화가 겸재 정선의 눈길을 사로잡아 화폭에 옮겨지기도 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올림푸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수십 개의 기둥을 초록빛 넝쿨이 감싸안은 녹색 정원을 지나 깨끗한 수도를 공급해왔던 정수장의 골격이 그대로 남은 시간의 정원으로 향하면 지상과 지하로 오가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공간과 만난다.

특히 저녁 무렵 푸른 조명의 빛이 은은하게 비쳐드는 정원을 걸어 들어가면 시간의 문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기대감마저 갖게 만든다.

또한 웨딩 촬영 장소나 ‘청춘만화’ 등 영화 촬영지로도 쓰일만큼 어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특별한 연출 없이 멋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수생식물원, 온실, 디자인서울갤러리, 무지개다리 등 둘러볼 곳도 다양하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 육교를 지나면 공원이 나타난다.

 

어린이들의 영원한 파라다이스 ‘서울어린이대공원’

어린이들의 영원한 파라다이스인 서울어린이대공원. 명불허전답게 언제 방문해도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53만여㎡에 달하는 넓은 대지에 동물원, 식물원, 놀이기구 등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으로 가득하다.

망토원숭이, 백곰, 사막여우 등 귀여운 동물들과 물속에서 사는 남미물개, 물범을 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 코끼리, 사자가 있는 맹수마을에서 갖가지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에 전래동화 세상을 재연한 동화마을, 다육식물, 분재, 야생화가 만발한 식물원까지 다니다보면 하루해가 짧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또한 북카페, 텃밭체험 등 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5월 중 운영할 계획이다.

공원 곳곳 어디서나 가득 꽃망울을 터트린 꽃들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찍어두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 1번출구로 나와 100m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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