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6월5일자> 막 내린 지방선거, 선거 후유증 최소화해야
<2014년6월5일자> 막 내린 지방선거, 선거 후유증 최소화해야
  • 편집부
  • 승인 2014.06.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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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모두는 주민의 값진 선택에 보답해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4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끝내고 지난 4일 투표와 개표로 이어지면서 뜨거웠던 선거가 종지부를 찍었다.

매번 선거가 끝난 뒤에는 항상 ‘선거 후유증’이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정당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서 갈라진 민심이 다시 하나로 뭉쳐지는 데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아 선거 시작부터 민심이 갈라지는 양상을 보여 더더욱 선거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당선자들의 몫이 중요하다.

당선자들은 우선적으로 선거기간 동안 내세웠던 공약사항들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공약 전반에 대해 다시 면밀히 검토하고 이행 시기와 재원 조달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연차적으로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혹여 추진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걸림돌이 생겨 사업 이행이 어려운 때에도 주민들에게 이러한 문제점을 알려 이행하지 못하는 사유를 속 시원하게 밝혀줘야 한다. 이는 믿고 지지해준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다음으로는 낙선자들을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선거기간 동안 각 후보별로 내세운 공약들은 나름대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물이다. 내가 제시한 공약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구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업이라면 타 후보의 공약도 내 것으로 만들어 실천해야 할 것이다.

또 당락이 결정됐다고 승리자는 기쁨에 도취하고 낙선자는 패배의식에만 젖어있을 것이 아니라 당선자는 낙선자에게, 낙선자는 당선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화합과 통합을 이뤄야 한다. 그래야 갈라진 지역 민심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된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는 끝났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민심의 지지를 얻은 만큼 제대로 된 구정과 의정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사가 중요하다. 인사는 조직력 강화나 인재 육성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능력과 전문성, 경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선거 기간 동안 ‘누구에게 줄을 섰느냐, 누구 사람이냐, 선거 때에 얼마나 기여 했느냐’ 등의 비도덕적이고 불공정한 잣대로 인사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구성원간 불신과 위화감 조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 묵묵히 일하는 유능한 인재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인사 때마다 능력보다는 선거에서의 기여도나 충성도를 따져왔던 그동안의 관행은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발굴하고 수요자 중심의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려면 미래 예측이 가능하도록 원칙과 상식에 맞는 인사행정 기준을 마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의정활동을 펼치는데도 예외는 아니다. 나를 지지했던, 아니면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이제는 모두 같은 주민이다. ‘열심히 일하는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선거 때 말처럼 임기동안 부지런히 다니면서 주민 가까이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실천하는 참 일꾼이 돼야 한다.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 위해, 지역주민을 섬기기 위해, 당선자들은 무한한 책임감과 한없는 감사함으로 유권자들의 부름에 응해야 한다. 유권자의 한 표, 한 표는 중구 지역 경제와 민생을 살려달라는 절박한 요구였기 때문이다. 선거 기간 중에 본의 아니게 갈라졌던 민심을 하나로 모아내고 유권자와의 약속을 꼭 지켜 중구민들의 선택을 받은 자랑스러운 당선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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