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면 저는, 제8대 서울시의원직에서 물러나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4년간 서울시의원의 소임을 대과없이 마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숱한 시련도 겪었지만, 중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중구민을 위해 헌신하고,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남기 위해 후회 없이 살아 왔습니다.
저에게는 행운이었고 자부심이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민으로부터 서울시의원의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아, 반드시 이루고자 했던 꿈이 있었습니다. 시민이 공감하는 따뜻한 의정활동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존중받는 사회, 시민이 행복한 서울로 거듭나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구민이 원하는 정치인’이라 확신했고, 구민과 함께 시의원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리하여 남산최고고도지구 규제완화, 국립의료원 이전 저지,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계획변경,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확충, 가로변 버스정류장 환경개선, 남산순환버스 노선변경, DDP 준공, 훈련원공원내 종합체육시설 건립, 손기정 기념관 리모델링, 중림동 복합시설 건립, 중구CCTV통합관제센터 설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및 리모델링, 약수·아현고가차도 철거, 교육환경개선 사업,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등에 필요한 서울시 예산을 중구에 반영해 중구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도약 시켰습니다.
이 모든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중구민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구라는 도시를 어루만졌던 저에게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가 영원히 살아가야할 삶의 터전인 우리 중구를 좀 더 사람과 자연, 건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가꾸어지기를 소망했으나, 짧은 임기의 한계를 넘을 수는 없었던 점입니다.
중구민 여러분! 서울시의원 최강선은 비록 여기서 인사를 고하지만, 이제 시민 최강선으로서 중구민 여러분과 영원히 함께 하겠습니다. 새로운 중구와 서울을 꿈꾸며 구민과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을 가슴 벅찬 기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이제 그 동안의 모든 애환을 뒤로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물러나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저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게 된 분들이 있다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탓인 만큼 너른 이해를 구합니다. 위로와 격려를 보내 주신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