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풍물난타교실’
탐방 -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풍물난타교실’
  • 서민경기자
  • 승인 2014.06.2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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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잇~ 신명나게 북 치고 장구 치니 건강과 재미까지 행복한 노년 꽃피워요”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풍물난타교실 회원들이 안무와 함께 북을 두드리고 있다.

두드릴수록 맛있는 것은 북어뿐만이 아니다. 장구와 북 또한 두드릴수록 ‘살맛’난다고 입을 모으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한노인회 중구지회에서 운영 중인 풍물난타교실 회원들이다.

풍물난타교실은 초급 화목 반과 중급 수금 반으로 나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 유락종합사회복지회관 6층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내 프로그램실에서 열린다.

부산시립관현악단에 소속돼 있는 풍물놀이 전문가인 이혜용 강사의 세심한 지도로 진행되는 풍물난타교실 수업은 풍물놀이와 난타 수업을 각각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작년 6월부터 개강해 현재 총 22명이 수강 중이다.

이 강사는 “숫자를 세면서 악기를 연주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기억력 회복과 치매예방에도 아주 효과적”이라며 “간혹 어르신들이 오랫동안 채를 잡느라 팔이 아플 수도 있어 강도를 조율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악보를 외우는 것보다는 북과 장구를 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풍물놀이 시간에는 풍물의 기본인 장구를 다룬다. 장구를 치며 ‘허잇’과 같은 추임새를 넣기도 하고, 풍년가 등 다양한 민요를 부르기 때문에 프로그램실 안은 언제나 흥이 넘친다.

뒤이은 난타수업에서는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의 가요를 틀어놓고 노래에 맞춰 합동연주와 안무를 한다.

난타는 응원가와 민요를 위주로 진행된다. 지난 13일 열린 수업에서는 ‘탈춤’이란 노래에 맞춰 강남스타일 안무를 응용해 북을 쳤다.

하나의 수업에서 풍물놀이, 난타, 민요 3가지를 배울 수 있어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풍물난타교실은 ‘특급 3합’인 셈이다.

하지만 초급반 회원들의 경우 장소가 비좁아 무용할 때면 부딪치는 경우가 있어 장소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회원 한명마다 개인지도를 하는 이 강사는 수업내용을 틈틈이 반복하며 천천히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풍물난타교실 수업은 배우는 부담은 줄어들고 함께 연주하는 재미가 늘 수밖에 없다.

수업 내내 소녀처럼 미소 짓던 김유미 회원은 “풍물난타 교실은 내 삶의 활력소다. 열정적으로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이 강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트레칭 시간에 큰 웃음을 준 개량한복이 잘 어울리는 황규식 회원은 “장구를 배우니깐 활력이 넘친다. 풍물난타교실을 다닌 뒤로는 스트레스가 다 풀렸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이 강사의 입모양을 보고 매수업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칠상 회원은 올해로 98세다. 풍물난타교실 인기스타이기도 한 유 회원은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 보다 오히려 채를 들고 장구를 치는 것이 전신 운동이 된다. 풍물난타를 취미로 삼으면 건강은 물론 기억력도 좋아진다”며 풍물난타교실을 적극 추천했다.

현재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풍물난타교실은 관내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수시로 모집 중이며 회비는 월 1만원이다. 접수는 대한노인회 중구지회로 전화(☎2238-7337)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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