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중구청소년수련관 ‘캘리그라피’
탐방 - 중구청소년수련관 ‘캘리그라피’
  • 서민경기자
  • 승인 2014.07.0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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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한땀 수놓듯이 그으며 손끝에서 피어나는 그림 같은 글자를 꿈꾸다”

캘리그라피 회원들이 판본체를 연습하고 있다.

‘ㄱ’자와 ‘ㄴ’자를 한땀한땀 수놓듯이 신중을 기해 획을 긋는 곳이 있다. 바로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인 ‘캘리그라피’의 회원들이다.

캘리그라피 프로그램은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중구청소년수련관 2층 일깨움터에서 진행된다. 지난달 12일 개강해 현재 7명의 회원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중구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의 ‘꿈을 여는 교실’에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맡고 있는 박지은 강사는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실력파다.

박 강사는 “캘리그라피가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은 많은 분들이 낯설어 한다. 그래서 붓과 먹을 이용한 지필묵 체험위주로 진행한 붓과 화선지, 먹을 이용하지만 서예하고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제 자음과 모음을 쓰는 연습단계를 벗어난 회원들은 지난달 26일 수업에서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자신의 이름을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붓 상태와 판본체에 대해 박 강사에게 질문하거나 지난 시간에 배운 자음을 다시 복습하는 등 회원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참여한다.

박 강사가 우등생이라고 귀띔해준 박영희 회원은 “캘리그라피로 예쁘게 글씨를 쓸 수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학창시절에 했던 서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아직 붓으로 자음과 모음을 연습하는 단계지만 쓰면 쓸수록 재미를 느낀다”고 수줍게 웃었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친구 따라 캘리그라피 수업을 신청한 안성희 회원은 “어려운 것은 없다. 하지만 연필이나 볼펜으로 쓸 때와 달리 붓은 마음대로 써지지 않는다. 그래도 안 해보던 것을 새롭게 경험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안 회원을 이끈 장본인인 이선영 회원은 “취미 생활로 해볼 만한 것을 찾다가 요즘에 유행하는 캘리그라피를 선택했다. 생각과 달리 붓으로 글자를 쓰다 보니 손이 힘들다. 하지만 한 글자씩 완성할 때마다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 강사의 지도에 따라 정성껏 글씨를 쓰면서 수업내내 집중한다.

7개의 화선지에 적힌 글자들도 각각 회원들의 개성 따라 모두 각양각색이다.

회원들의 자세와 붓글씨를 유심히 살피며 지도해주는 박 강사는 “지필묵 체험을 마치면 기존에 나온 폰트나 캘리그라피 자료를 가지고 따라 쓰는 시간을 갖고, 수업 후반부에는 미니병풍이나 족자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성인이 되고나서 동양화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 부담이 없으면서 동양화의 연습과정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개월간 총 12회차로 진행되는 캘리그라피 프로그램은 현재 추가로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수강료는 7만원이며,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접수방법은 중구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http://www.j-youth.org/)에서 접수 또는 1층 안네데스크로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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