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구립약수노인복지관 인형극반 실버돌
탐방 - 구립약수노인복지관 인형극반 실버돌
  • 서민경기자
  • 승인 2014.08.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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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범죄 예방을 위해 할머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약수노인종합복지관 인형극반 실버돌 어르신들과 박선영 강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인형극 연습 … 어린이집 출장 공연

나쁜 어른들로부터 아이들이 경각심을 갖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목소리’와 ‘손’을 이용한 자원봉사에 나선 착한 어른들이 있다. 바로 약수노인종합복지관 인형극반 실버돌 어르신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약수노인종합복지관 인형극반 실버돌은 인형극을 통해 관내 아동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어르신들이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자존감 향상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약수노인복지관 지하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실버돌 수업은 7년 동안 인형극에 종사해온 박선영 강사의 지도로 진행된다.

역할에 따라 자유자재로 목소리와 표정을 바꾸는 박 강사의 모습처럼 실버돌 어르신들도 수준급의 발성과 표현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2일 수업에서는 영화배우들의 대본리딩 현장만큼이나 진지하게 인형극 ‘꿀식이가 위험해’ 대본연습이 진행됐다.

진정한 연기 고수들만이 소화할 수 있다는 악역을 맡은 김천혜자 어르신은 “동물인형과 아이들을 이 나이에 다시 접하게 될지 몰랐다. 이렇게 연기를 하다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막대인형극을 해왔던 안미영 어르신은 “손인형극은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서로 친밀감도 돈독해진다”고 미소지었다.

엄마 연기가 일품인 박애자 어르신은 “인형극은 음성을 통해서 아이들의 가슴으로 닿는 작업이다. 아무리 말로 여러 가지를 지시해도 아이들은 금방 까먹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나쁜 어른들을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줄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박선영 강사는 “아이들의 경각심을 위한 교육 목적으로도 인형극이 진행되지만,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위로 받는다”며 “함께 공연을 완성해 어르신들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즐거운 인형극을 펼쳐보이겠다”고 밝혔다.

약수노인종합복지관 인형극반 실버돌은 오는 9월부터 11월 중에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창작인형극 ‘꿀식이가 위험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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