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둘레길 걷기 축제에 참석한 내빈과 주민들이 힘찬 출발을 알리고 있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의 이름을 따 중림동에 조성된 ‘손기정둘레길’에서 올해 첫 걷기축제가 열렸다.
중림동 손기정둘레길걷기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창숙)는 지난 25일 손기정체육공원 족구장에서 ‘제1회 태극기와 함께 손기정둘레길 걷기축제’를 개최했다.
이날에는 최창식 구청장, 중구의회 김영선 의장, 손기정기념재단 이준승 사무총장,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 중구의회 정희창 의원을 비롯해 김창숙 손기정둘레길걷기축제추진위원장과 직능단체장, 주민 등 700여명이 참가했다.
김창숙 손기정둘레길걷기축제추진위원장은 “손기정 선수의 불굴의 의지와 일장기를 달고 출전한 아픔을 달래고자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며 “손기정둘레길 조성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벽화를 그리고 화단을 조성하면서 동네가 밝아졌다. 작은 시작이지만 손기정둘레길이 중림동의 미래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주민 모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우리민족 고유의 정신을 기리는 동네축제는 중림동이 유일한 것 같다. 중림동 주민 모두 화합하고 단결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며 서소문역사공원이 최대 성지로 조성되면 중림동이 서울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중구의회 김영선 의장은 “손기정둘레길은 계획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한 사업이다. 손기정둘레길 활성화와 중림동 발전을 위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기정기념재단 이준승 사무총장도 “손기정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중구의회 정희창 의원은 “중림동을 손기정마을로 만들고자 하는 꿈이 하나씩 실현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도 “손기정둘레길 축제야말로 문화, 체육, 관광이 어우러진 행사인 것 같다.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둘레길 걷기는 손기정체육공원 족구장을 출발해 중림파출소를 거쳐 레미안아파트 옆길과 충정녹지대길을 지나 다시 손기정체육공원으로 돌아오는 총 길이 1,200m코스로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손기정공원 행사장에서는 가훈 써주기, 월계관 쓰고 사진 찍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초상화 그리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됐으며 손기정·중림동에 대한 퀴즈풀기, 노래, 경품추첨 등 주민 화합의 장도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