洞 주민인사회 형식 탈피한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洞 주민인사회 형식 탈피한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 편집부
  • 승인 2015.02.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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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면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각 동을 돌면서 열고 있는 주민인사회다.

주민인사회는 말 그대로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선출직 등이 각 동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의 자리다.

특히 올해 중구에서 열리고 있는 주민인사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각 동별로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가미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민인사회의 첫 테이프를 끊은 다산동에서는 우리 동네 이야기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해 지루함을 탈피했다.

명동은 추억으로의 여행으로 명동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상영했다.

소공동은 앉아서 돌자 정동 한 바퀴 문화해설과 함께 소망 트리를 만들어 새해 희망과 건의 사항을 공유했다.

추억의 구멍가게를 오픈한 곳도 있었다. 신당5동은 주민센터 앞마당에 구멍가게를 차려놓고 딱지치기, 달고나, 다듬이질 체험뿐 아니라 학창시절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전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청구동은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자매결연 마을인 포천시 화현면 특산물 장터, 새마을부녀회의 먹거리 장터를 운영했다.

광희동은 어르신 이·미용 봉사활동과 풍수지리 강의까지 즉석에서 열었다.

을지로동은 구와 동 관련 정보를 퀴즈로 풀어보는 골든벨과 현장에서 만두를 빚어 저소득 주민에게 전달하는 등 이색적인 행사로 재미를 더했다.

필동은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는 한편 문화예술의 거리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발표했다.

신당동은 전통 복장을 한 내빈과 주민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벌이며 신나는 마을 축제를 재현했다.

중림동은 기네스로 선정된 달인 3명을 초청해 그들의 사연을 듣는 한편 새해 소망과 바람을 적은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로 대미를 장식했다.

회현동은 음악 연주와 함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해 색다름을 전했다.

동화동은 사랑의 일일찻집을 겸하는 한편 여성플라자 손 마사지 봉사, 타로아카데미의 즉석 타로점, 꽃바구니 만들기 시연, 캘리그라피 손글씨 체험 등의 이벤트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이 외에 각 동별로 현재 다양한 아이템으로 무장해 형식적인 주민인사회에서 탈피해 주민 축제의 장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민인사회는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갖고자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 주민과의 대화시간에는 허심탄회하게 지역의 민원해결을 요청한다든지, 평소 생각하고 있는 지역 발전방안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다.

하지만 일부 주민인사회에서는 정치적인 발언이 오고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중구는 아니지만 일례로 강서구의 경우 마곡지구 개발에 대해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서로 다른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져 7개 동 주민인사회만 마치고 나머지 13개 동 주민인사회는 전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마련하는 주민인사회인만큼 중구만큼이라도 올해 이색적인 행사로 눈길을 끈 것처럼 앞으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또 주민과의 대화 시간에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구정에 반영됐을 때 결과를 통보해줘 참석한 주민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말에 주민인사회 안건 반영에 대한 일종의 보고회를 갖는 것도 주민참여를 보다 긍정적으로 만드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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