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3월25일자> 지역주민의 생활 속 아이디어가 곧 정책이다
<2015년3월25일자> 지역주민의 생활 속 아이디어가 곧 정책이다
  • 유인숙기자
  • 승인 2015.03.2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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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 주민센터 1층 로비에 생긴 아트갤러리, 청구동에 조성된 텃밭농장, 중림동에서 열리는 손기정둘레길 축제.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돼서 펼치고 있는 마을특화사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최근 가장 화두가 되는 단어가 있다면 바로 주민자치다. 지방자치 성공의 관건이 주민참여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주민이 스스로 자신이 살고있는 동네를 바꾸고 건설적인 사업을 추진해 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중구가 지난 12일 개최한 2015 마을특화사업 발표회에서도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주축으로 만든 이색적인 사업 계획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소공동은 성숙기에 접어든 정동 탐방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동길 스탬프 투어, 정동 퍼즐 맞추기 등의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회현동은 복합커뮤니티공간인 다락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한 영화상영과 일일문화특강, 와글와글 이야기방으로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운영한다.

명동은 불법주차와 칙칙한 시멘트 벽면을 활기찬 분위기로 바꾸고자 테마가 흐르는 벽화를 제작한다.

필동은 문화예술거리 조성을 위해 스트리트 뮤지엄을 조성해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디자인어워드 수상작 등을 전시한다.

장충동은 빅 히트상품인 엔젤쿠키 판매대 설치와 쿠키교실, 수익금 기부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손글씨, 난타 등 취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광희동은 복합커뮤니티공간인 광희마루 카페라운지 운영수익금으로 장학금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자치회관 프로그램인 떡 케이크 판매의 날, 어린이 독서교실 개설을 구상해 냈다.

을지로동은 타일, 공구, 조명, 초콜릿재료, 포장재 등 특화된 업종별 상가와 연계한 특강을 기획하고 있다.

신당동은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야간 순찰대를 운영해 행복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든다.

다산동은 성곽예술 문화거리 조성사업으로 성곽길 무궁화 꽃길을 만들고 한마음 걷기대회를 추진한다.

약수동은 행정·보건·복지가 통합된 행복다온 사업 시행과 함께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청구동은 도시농장 운영, 청구네 밴드 활성화, 청구역 환경개선 등 마을 전체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게 사업을 추진한다.

신당5동은 아파트, 다세대, 영세 봉제공장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다양한 주민과 사인들의 소통 및 화합을 위한 마을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동화동은 작은도서관과 펀펀카페를 통합공간으로 조성해 도서교환전, 사랑방콘서트, 캘리그라피로 나의 소망 쓰기, 동화농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황학동은 행복다온 완공에 힘입어 어르신 건강, 영양관리, 스트레스 해소 등 주민 대상 건강·교양 강좌를 개설한다.

중림동은 지난해 제1회 손기정둘레길 걷기축제의 성공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있는 손기정둘레길 지도 및 안내도 제작, 둘레길 가꿈이 구성, 만리동 예술인마을 입주자 재능기부 등 주민화합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말 그대로 각양각색의 사업을 야심차게 기획하고 추진하는 주체는 바로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다.

물론 자칫 잘못하면 구호로만 그칠 수 있지만 중구는 전문가를 투입해 각 동 사업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주민과 함께 토론을 통해 보안방법을 찾아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렇다. 이제는 주민참여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일방적인 관 주도의 행정은 빠를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민이 직접 생활하면서 느끼는 점을 사업에 접목시키고 개선해 간다면 정말로 살고싶은 동네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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